지하수로 자란 건강 미나리…벼농사보다 소득 12배 높아

▲ 전남 장성군 황룡면 친환경 생미나리 하우스에서 이광용 대표와 부인 김명진씨 등 가족들이 생식용 미나리를 수확해 포장작업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지하수로 자란 건강 미나리…벼농사보다 소득 12배 높아

청정지역 황룡강 장산리서 정성으로 길러 생식 가능
매운탕·생선류 비린내 제거…삼겹살 쌈용으로 '인기'
비타민·무기질·섬유질 풍분한 알칼리성…"숙취해소"
<4·장성 친환경 생미나리 이광용씨>

"친환경 생미나리를 잘 키우려면 첫번째로 지하수 물이 좋아야 하고 두번째로 물이 고여 있지 않고 365일 계속 흘러야 하며, 미나리 밭에 1㎜정도 황토를 깔아줘야 건강한 미나리가 자랍니다"

전남 장성군 황룡면 장산리 410-2에 자리한 '장성 황룡강 친환경 생미나리'를 찾았다.
장성 황룡중학교 옆 인근 비가림 하우스안에서 생식용 미나리 세척작업을 하던 이광용(40) 대표가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의 안내로 생식용 미나리 하우스로 들어가기 위해 장화로 갈아 신고 들어간 곳에서는 부인 김명진씨가 생식용 미나리를 한창 손질 중이었다.

장성 황룡강 생미나리는 기존의 미나리꽝에서 물을 가둬 재배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황룡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밤에는 물을 대고 낮에는 물을 빼내는 논밭절충형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다.
이 곳의 친환경 생미나리는 밤에 물을 채워 넣는 이유로 일반 하우스는 밤에 영상 2℃정도인데 지하수 수온이 15~18℃ 정도로  미나리를 덮어 얼지 않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천혜의 자연 공간에서 자라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미나리보다 육질이 연하고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하 100m 깊이의 맑고 깨끗한 지하수를 끌어올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데치지 않고 그냥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 미나리를 생으로 먹고 있는 이광용씨 부친

현재 생식용 미나리는 1㎏ 박스당 8천원, 4㎏ 박스당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섬유질이 굉장히 풍부해 장 운동의 활발한 촉진으로 변비를 해결해 주고 중금속의 해독작용, 간 보호, 숙취제거, 방광염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표의 생식용 미나리 단지는 비가림하우스와 노지를 포함한 총 5천619㎡(1천700평)이다.
또 장성군 황룡면 생미나리 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직거래로 80%가 판매되고 있으며, 한마음공동체와 학교 급식 납품에 20% 정도 판매되고 있다. 

장성 황룡강 청정 미나리 연구회원은 현재 23명이 있으며, 이들은 기존의 미나리꽝에서 물을 가둬 재배하는 방식이 아닌 물을 가뒀다가 빼주는 방식으로 재배한다.
이 대표의 장성 황룡강 청정 미나리는 영산강상류의 지류인 황룡강이 북동에서 남서로 형성돼 있으며, 옛날부터 수질이 뛰어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미나리가 지역에서 4.3㏊ 규모로 재배돼 왔으나 대부분 외지인의 임차재배의 형태로 이뤄져온데다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가능성이 높아 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특히 미나리는 벼농사 대체작물로 재배가 쉽고 판로가 안정적이서 10a당 조수입이 1천200만원으로 벼농사보다 12배가 높아 농업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틈새소득 작물이다.
 

▲ 이광용씨의 어머니가 하우스에서 채취한 생미나리를 지하수로 깨끗이 씻고 있다./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이 대표는 "황룡강 청정미나리에 대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재배단지 육성을 통한 단지화와 함께 작목반 구성으로 공동출하 시스템 등을 갖춰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황룡강 청정 미나리를 브랜드화로 상품 이미지를 제고하고, 황룡강 주변을 중심으로 면적을 확대해 지역 특산품화를 시켜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앞으로 친환경 생식, 쌈용은 물론 미나리즙 등 가공까지 계획중이다고 올 한해 계획을 밝혔다.

한편, 저온성 작물인 미나리는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분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이뇨, 이담, 해독작용과 혈액정화, 간 보호, 숙취제거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소: 전남 장성군 황룡면 장산리 410-2
연락처: 이광용 010-4610-1348, 김명진 010-3634-8891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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