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사회 매개자 역할 탐구…비엔날레 방향성 부합제도권 전시 탈피한 시민사회 소통·기획력 '인정'

▲2016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선정된 마리아 린드와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가 30일 오후 2시 광주비엔날레 재단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2016년 열리는 제11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에 북유럽의 문화거점 공간인 스톡홀롬 텐스타 쿤스트홀(Tensta Konsthall) 디텍터인 마리아 린드(Maria Lind·49)가 선정됐다.

또 제11회 광주비엔날레는 2016년 9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66일간으로 확정됐다.

광주비엔날레는 30일 오후 2시 재단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열린 제143차 이사회에서 마리아 린드를 2016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출신의 마리아 린드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반영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소외된 지역과 공간이 문화를 통해 활성화되고 외부 세계와 연계되는 시민 참여형 전시를 주로 선보였다.

비엔날레 재단은 "마리아 린드가 그동안 제도권에서 선보이는 전시와 차별화된 기획력을 바탕으로 예술과 사회의 매개자 역할을 탐구해와 창설 20주년을 넘어선 광주비엔날레의 새로운 비전과 당면과제에 들어맞은 후보였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마리아 린드는 스톡홀롬 대학교 예술사로 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상파울로비엔날레 스웨덴관, 제1회 비엔나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2015) 등 대형 국제 미술 행사에 참여하면서 큐레이터로서 역량을 쌓아왔다.

2011년부터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탐색해 온 북유럽의 주요 문화거점 공간으로 유명한 현대 미술관 스톡홀롬 텐스타 쿤스트홀에서 디렉터로 몸담았다.

마리아 린드는 텐스타 쿤스트홀에서 프레데릭 키슬러·작업의 비전(Frederick Kiesler·Visions at Work),  ‘텐스타 뮤지엄 : 새로운 스웨덴으로부터의 보고’(Tensta Museum : Reports     from New Sweden) 등 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지난 2013년 광주비엔날레 국제큐레이터코스 지도 교수를 맡는 등 광주와도 인연이 있다.

마리아 린드 예술총감독은 "광주비엔날레는 높은 전시 수준과 광주의 특수성에 천착하는 강점을 지녔다"며 "내년에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작가와 대중, 예술계 종사자, 주민들이 예술의 이름으로 모여서 함께 토론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비엔날레 이사회는 이날 예술총감독 선정과 함께 제11회 광주비엔날레 행사 기간을 2016년 9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66일간으로 최종 확정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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