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성 총감독 "최선 다해 준비…행사 잘 마쳐"

▲ 박명성 광주U대회 개폐회식 총감독

3일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 총감독을 맡은 박명성(52) 감독이 "광주의 문화적 역량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박명성 감독은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는 관객 또는 시청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어제 개막식을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행사를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저도 고향이 이쪽이기 때문에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대회를 통해 광주의 문화적 역량과 수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광주 시민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일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막식 중에서는 선수단 입장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1시간30분 동안 진행되는 선수단 입장은 대회의 상징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지만 굉장히 지루하다"며 "DJ를 등장시킨 역발상으로 흥겹게 연출했고 속도감 있게 진행해 지루함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국가 선수단이 입장할 때 (광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한글 플래카드를 준비한 것은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놀라워하며 "이전 대회 관례와는 다르게 마당놀이처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착석해 강강술래도 함께 하면서 뛰어놀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개막식 무대 중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조명 때문에 서석대가 제대로 노출되지 못한 점을 꼽았다.

박 감독은 "성화 봉송 전 마지막 강강술래를 할 때 떠오른 달이 조명 때문에 충분히 노출되지 않으면서 광주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서석대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성화 점화자에 대해서는 김윤석 사무총장이 "박찬호 선수는 1993년 유니버시아드에서 우리나라 국위를 선양한 경험이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다"며 "유니버시아드 출신으로 대성한 스타라는 점에서 최종 점화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폐막식에 대한 질문에 박 감독은 "젊은이들의 축제이기 때문에 격이 있으면서 문화적으로 재미있게 잘 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며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고생했던 자원봉사자와 선수들이 서로 위로하고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축제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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