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전당 개관 특별전>-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

코 응앙 호우 작가 “한국-싱가포르, 문화 교류 기회 확대되길”

신문·사진·서적 등 싱가포르 미술 관련 자료 외국서 ‘첫 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에서 내년 2월까지 열리는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
이 곳에서는 코 응앙 호우 작가가 수집한 싱가포르의 미술과 관련된 사진, 서적, 포스터 등을 만나볼 수 있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한국과 싱가포르가 40년 수교를 맺었던 국가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더욱 강화됐으면 한다”

싱가포르의 미술가촌 1세대 출신인 코 응앙 호우(Koh Nguang How) 작가는 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싱가포르 출신 코 응앙 호우(Koh Nguang How) 작가가 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한국-싱가포르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싱가포르국립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SAAP)’를 선보인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그는 한국-싱가포르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싱가포르국립미술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이 공동 기획한 전시인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참여 작가다.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코 응앙 호우가 수집·생산·관리해 온 컬렉션을 선보인다. 사진,서적,포스터,초청장 등 싱가포르 미술과 관련된 풍부한 자료로 구성돼 있다. 즉 싱가포르의 근·현대 예술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전이다.

코응앙 호우는 작가 겸 아키비스트(보존기록인 아카이브를 관리하는 전문가)로 자신이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재구성해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고 이를 전시라는 방식을 통해 다른 형태로 변형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코 응앙 호우 작가가 아키비스트로 첫 발을 뗀 건 1980년대부터다.

그는 “1980년대 고등학생 시절부터 미술과 관련 신문, 서적, 포스터 등을 수집하기 시작했다”며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싱가포르 국립 내셔널 뮤지엄 아트갤러리에서 7년동안 큐레이터 보조 역할을 하면서 초청장, 포스터, 작가 전시작품 자료 등을 모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보급된 1990년대 후반부터 그는 사진을 찍는데 전념했다.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무용가와 아티스트 등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그가 모은 싱가포르 문화와 관련된 자료는 지난 2005년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로 본격 행보를 시작, 올해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해외 전시로 첫 선을 보인다.

코 응앙 호우 작가는 “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카이브 가운데 책은 1920년부터, 포스터나 사진, 퍼포먼스를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 등은 1980년대부터 모으기 시작했다”며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전시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어떻게 영어와 한자로 된 싱가포르의 자료를 접할지 걱정했지만 의외로 한국인들이 한자를 잘 알고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교 40주년을 맞아 기획된 프로젝트인만큼 싱가포르의 문화·역사를 소개함과 동시에 한국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전시도 마련됐다.

코 응앙 호우 작가는 “전시작품을 보면 한국아티스트 소개란이 있다”며 “한국과 싱가포르, 이 두나라가 쌍방향의 대화를 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문화전당 개관전시를 통해서 싱가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발전하고 공유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두 국가간 문화·예술에 대한 공유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에서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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