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흡연 감소를 바라며

<주재훈 전남 순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요즈음 청소년들의 흡연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중학교 남학생은 물론이고 여학생까지 확산이 되고 일부 초등학생도 흡연을 하는 등 저연령화되는 추세여서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전담경찰관들은 1주일에 두번 정도 야간에 시내 일원에서 흡연 등 청소년 탈선 예방과 선도를 위해 순찰 활동을 한다.

그런데 얼마전 순찰 활동 중에 아파트가 많은 거주지 옆 소공원을 지나가는데 청소년들의 고함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중학생 4명이 잠옷 바람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청소년들의 옆 의자에는 나무젖가락과 페브리즈가 놓여 있었고 그 물건들의 쓰임새를 확인한 후 주변의 친구들이 얼마나 흡연하는지 물어보고 나서 부모 몰래 흡연하는 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성인들의 흡연률은 낮아지는데 청소년의 비율은 높아지고 연령은 낮아진다는 어느 방송매체의 뉴스가 색다른 내용이 아니며 그 원인에 대한 분석과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에 흡연 문제가 개선될 기미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사실 단속이나 정책 만큼 중요한 것은 담배를 판매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담배 판매시 청소년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일이며 국민 모두가 조금더 관심을 가져서 청소년 흡연율이 하루속히 낮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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