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丙申年) 역학으로 보는 의미와 운세

60년만에 돌아온 ‘붉은 원숭이 해’…결실과 발전 이룰 해

쥐띠, 재물과 관 좋은 운…원숭이띠 ‘전화위복’시기
 

‘행복한 원숭이’ 새해 조형물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병신년 새해를 기념하는 원숭이 모양 조형물(행복한 원숭이)이 설치됐다. 나들이객들이 새해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가로 1,8m 세로 0.5m 높이 3m 크기의 이 조형물은 희망차고 따뜻한 새해의 모습을 의미하며 내년 10일까지 전시된다. /연합뉴스

◆60년만에 돌아온 ‘붉은 원숭이의 해’=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가 60년만에 돌아왔다.

원숭이해는 임신(壬申), 갑신(甲申), 병신(丙申), 무신(戊申), 경신(庚申) 등 다섯 번으로 12지의 아홉 번째 동물인 원숭이(申)는 시각으로는 오후 3시에서 5시, 방향으로는 서남서, 달(月)로는 음력 7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며 시간신이다.

올해는 십간과 십이지를 조합해 만든 육십간지의 33번째에 해당하는 병신년(丙申年)이다.

병(丙)이 상징하는 색상은 붉은색, 신(申)이 의미하는 동물은 원숭이라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불린다.

◆원숭이 해에 대한 오해와 진실=전통적으로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닮은 영장동물로 잔재주가 많고 영리하다. 때문에 동양에서는 불교를 믿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재수 없는 동물로 인식하기도 한다. 띠를 말할 때 ‘원숭이띠’라고 말하기보다는 ‘잔나비띠’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같은 속설 때문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원숭이가 좋은 건강, 성공, 수호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원숭이가 한국에서 비쳐지는 대체적인 모습 역시 꾀 많고, 재주 있으며 흉내 잘 내는 장난꾸러기로 묘사된다. 일례로 도자기나 회화에서는 모성애(母性愛)를 강조하고, 스님을 보좌하는 모습, 천도복숭아를 들고 있는 장수의 상징으로 많이 표현되고 있다.

올해 돌아온 병신년(丙申年-붉은 원숭이 해)은 듣기 좋지 않은 어감과 붉은 색이 한국 사람에게 친화적인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생아 출생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 불의 기운이 강해 부모들이 출산계획을 세우는데 적절치 않다는 일부의 선입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천간에서 말하는 적색은 밑에서 크게 일어나는 불길과 같아 모든 것을 태우는 강력한 양의 기운을 가졌으며, 강하게 뻗어 가는 기운과 열정을 상징하므로 기피할 일만은 아니다. 대다수 역술인들도 띠별 운세에 개의치 않아도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원숭이 해에 태어난 유명인은 누구?=정·재계, 언론, 연예계를 대표하는 유명인들이 원숭이해에 많이 태어났다.

1944년 원숭이의 기운을 타고난 명사들은 뽀빠이 이상용, 배우 백일섭과 윤정희, 연극배우 손숙 등이 있다. 1956년에 출생한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 언론인 손석희, 배우 유동근, 이현세 만화가, 가수 혜은이 등이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선 굵은 연기로 사랑받는 영화배우 김윤석과 명품 보컬 김건모, 천상의 목소리 신승훈, 배우 채시라, 박신양 등도 1968년생 원숭이띠다.

1980년 원숭이해에 태어난 유명인도 상당하다. 대한민국 대표 미녀 김태희를 비롯해 배우 조승우, 공효진, 이동건, 류승범, 손태영과 가수 이정현, 옥주현, 모델 장윤주, 개그맨 유세윤, 유상무 등 현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스타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붉은 원숭이해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붉은 원숭이해는 역사·정치적으로도 많은 사건이 일어난 해로 기억된다.

396년 병신년, 광개토대왕은 백제를 공격해 아리스 이북의 58개성과 700여 촌락을 점령하고 위례성을 포위했다. 백제 아신왕에게 항복 선언을 듣고서야 돌아갔으니 이를 병신대 원정이라고 부른다.

936년, 태조 왕건이 후삼국 통일을 이룬 역사적인 해 역시 병신년이었다. 99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인 ‘건원중보’가 주조됐다. 고려 명종 때 신분제의 타파를 목적으로 충청도 지역에서 일어난 농민과 소민(所民)들의 봉기인 ‘망이·망소이의 난’도 1176년 병신년 때 일어났다. 1236년 병신년에는 몽고 침략을 부처의 힘으로 극복하고자 ‘팔만대장경’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00년이 흐른 1536년 병신년은 조선 유학의 한 획을 그은 율곡 이이와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이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1896년에는 친러 세력과 러시아 공사가 공모해 비밀리에 고종을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긴 아관파천이 일어났다. 같은 해 친일내각이 실각하면서 지방행정구역이 13도제로 조정되면서 전라도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로 분리됐다.

1956년 병신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TV 방송국인 대한방송이 개국했다.

◆丙申年의 역학적 의미=원숭이해의 가장 큰 뜻은 바로 건강과 부귀이며 붉은 색은 명예와 창조, 애정, 적극성을 상징한다. 丙(병)이 뜻하는 붉은색과 申(신)이 의미하는 동물 원숭이가 만난 올해는 좋은 붉은 원숭이 해가 될 것이다. 원숭이는 서유기에 등장하며 온갖 잡귀를 물리쳤고 붉은 색은 귀신을 쫓으므로 벽사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역학적으로 볼 때 결실과 실속, 발전의 한 해다. 병신년은 가을과도 같은 결실을 잉태하는 해다. 다만 쭉정이도 골라내는 것을 유념해 알찬 결실을 맞는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바쁘게 돌아다녀야 이미 맺어진 열매도 따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병신년을 수리학으로 풀어보더라도 결실을 맺는 시간이다. 2016의 합은 9가 된다. 9는 끝맺음이 되는 마지막 최고의 수다. 임신 9개월 후에야 아이도 태어난다. 결국 고난이 열매를 맺어 결실을 맺게 되는 결실의 수다. 동시에 경제적 우두머리, 즉 재벌이 되는 획수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리더를 보필하는 일이 맞고, 그래야만 자신을 보호하면서 안전한 삶과 명예를 누릴 수 있다.

◆2016년 띠별로 보는 운세

■쥐띠=재물과 관이 좋다. 성실과 근면, 절약, 책임이행으로 명리쌍전이다. 학생은 학업에 취미가 많아 성적이 오르고 결혼남녀는 무난히 성공할 운세다. 직장인은 상사의 총애를 받고 영전하며 사업가는 관공서로부터 인허가를 취득하고 정책에 호응해 성공한다.

■소띠=물자가 현금화하니 사업가는 생산품으로 재산을 취득하고 농민은 수확하며 근로자는 노동의 대가로 급료를 받는 상이다. 결혼적령기의 남자는 여자와 인연이 따르고 현모양처와 순탄한 결혼이 이뤄진다. 장모와 유대가 좋아 처가로 애정이 좋아진다. 여자는 학업에 관심이 많아지고 기회를 놓쳐 중매결혼하게 된다. 사업가는 신용과 정확성으로 견실한 기업가로 자리잡는다.

■호랑이띠=동업자를 만나 합자회사나 회사의 발전을 가져오고 타인의 재정 보조나 거래처와 협력할 일이 생길 상이다. 학생은 성적이 우수하고 서클활동도 병행해 일류학교에 진학할 운이다. 결혼기의 남녀는 연애보다 중매를 통해 이뤄지나 성사는 어려운 편이다. 직장인은 이동이 있고 경쟁의식으로 긴장한다. 사업가는 자금을 요구하나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

■토끼띠=여러 식구들에게 일거리를 줘 공동분배하는 격이다. 상품의 아이디어와 종업원이 대기업을 이루는 상이다. 이 운에는 혼자 독식하면 탈이 나므로 나눠 먹어야 서로 편하다. 학생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환경도 열악해진다. 결혼기의 남녀는 자존심과 고집을 버려야 하며 유부녀나 유부남, 삼각관계 등 애정을 주의해야 한다. 직장인은 후배에게 자리를 위협받고 좌천 퇴직의 위험도 안고 있다. 사업가는 자금압박을 받고 동업제의가 있으면 거부해야 한다.

■용띠=준비한 일을 활용해 안정되고 의욕적인 신규확장으로 공간 확보가 정재보다 크다. 단 일간이 약하면 무리한 욕심으로 허탈해진다. 학생은 명석한 두뇌에 연산 추리력이 발달해 성적이 우수한 편이다. 결혼기의 남자는 여식을 밝히나 결혼으로 이어지고 여자도 재산가를 찾는다. 직장인은 나쁘지 않은 운이나 큰 돈을 바라고 부정행위를 하거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 사업가는 최대의 운이다. 여색, 권력, 금권이 전개되는 운이다.

■뱀띠=의식주의 변화와 개선으로 재산을 증식하고 풍요와 창조로 매사 순조롭고 상승하는 운이다. 학생은 성적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발휘된다. 결혼기의 남녀는 가정을 가져야 재산증식이 빠르며 결혼하고 싶어진다. 다만 여자는 관과 상충될 때 성혼이 어렵다. 직장인은 성과를 거둬 지위가 상승하며 사업가는 아이템과 특허 등으로 자금유통이 순조로워 성공한다.

■말띠=계산은 치밀하나 절제가 필요한 운이다. 고혈압, 빈혈 등 건강을 유의하고 오만한 행동이나 경솔한 언사는 신망을 잃게 되니 조심해야 한다. 학생은 예체능이나 취미 있는 학과만 관심을 가지게 돼 성적이 떨어진다. 결혼기의 남녀는 인연이 좋아지며 직장인은 규칙적인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진다. 사업가는 부동산 등 중개업과 언론, 문화, 여행사 등 문화관광 사업과 인연을 갖는다

■양띠=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이윤을 얻는 천도지상(天道之常)으로 언어나 지모로 재리를 도모한다. 언론인과 교수, 종교·철학·예능인은 인기와 실리를 취한다. 학생은 학구열이 강하고 성적이 향상된다. 결혼적령기 남녀는 교제가 이뤄져 결혼이 성사된다. 직장인은 발전하는 운이다. 신용과 근면성실을 인정받아 명리쌍전한다. 사업가는 모범기업으로 일취월장한다.

■원숭이띠=인간을 괴롭히는 재난과 질병을 퇴치하는 상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궁지에서 빠져나가며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는다. 학생은 성적이 우수하나 충분한 발휘는 어렵다. 결혼기의 남자는 직장과 병역 문제로 늦어질 수 있고 여자는 구혼자가 강력하게 서둘러 급하게 결혼할 수 있다. 직장인은 군경 행정 의약 등의 직종에 종사해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

■닭띠=관과 상합하므로 공공기관과 유대가 생긴다. 관을 이용한 납품, 특허, 인허가 등의 재테크에 성공한다. 학생은 부모의 걱정 없이 스스로 성적이 우수해 합격한다. 결혼기의 남녀는 직장을 통해 이뤄지며 배우자와 무난히 결혼한다. 사업가는 정부나 기업과 유대를 가지고 특혜를 받아 금융보조나 인허가 계약 등의 배려가 있을 운이다.

■개띠=막혔던 것을 뚫고 나가려 한다. 이때 서두르지 말고 경험자의 말에 경청해야 한다. 말만 앞서지 말고 계획 있게 실행하라. 학생은 공부에 전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결혼기의 남자는 외도를 꿈꾸나 신중해야 한다. 여자는 직장에 충실하면서 배우자를 선택하지만 지연될 수 있다. 사업가는 호기를 놓치지 말고 그동안의 기반을 이용해 과감하게 투자해도 좋다.

■돼지띠=학문에 대성해 산업에 이바지하는 상이다. 교수나 작가, 발명가, 과학자는 특허나 논문으로 산업에 기여한다. 부모의 유산문제를 정리하고 문서상 미비점을 보완하는 운이다.

학생은 공부에 취미가 생기고 성적이 오른다. 학업을 마치고 합격 후 병역에 임하는 것이 좋다. 직장인은 장상인의 추천이나 도움이 있으므로 직장생활이 순조롭다. 사업가는 입찰, 계약, 납품, 인허가 등으로 사업에 성공한다.

도움 주신 분=김기선 도해 심리 상담원장

정리=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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