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월동중인 두루미류 1천432마리가 최근 관찰돼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두루미 떼들이 힘찬 날갯질을 하며 순천만에 내려앉고 있다./순천시 제공
순천만, 두루미1천432마리 관찰 ‘역대 최대’

전남 순천시는 최근 순천만에서 월동중인 두루미류 3종 1천432마리가 관찰돼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매서운 겨울한파에 천수만 등지에서 중간기착 중이던 흑두루미가 순천만으로 이동하면서 흑두루미 1천418마리, 재두루미 9마리, 검은목두루미 5마리 등 총 1천432마리가 관찰됐다.

이는 지난 겨울 최대치인 2014년 12월 25일 두루미류 3종 총 1천5마리에 비해 427마리(42%)나 증가한 수치다.

이번 겨울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는 지난해 10월 20일 16마리가 첫 관찰된 이래 10월말부터 1천여마리가 꾸준히 월동중이었으며 전년도에 비해 한달가량 늦게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류는 1996년 11월 70여마리가 첫 관찰된 이래 1999년 80여마리, 2004년 202마리, 2009년 350마리, 2012년 693마리, 2014년 1천5마리에 이어 2016년 1천432마리가 도래하면서 1996년 대비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기정 순천만보전과장은 “순천만습지는 철새의 안정적인 서식환경 제공을 위해 주민과 협력해 흑두루미 영농단 운영, 벼 조기 수확, 철새지킴이제도 등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며 “작년 연말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순천만과 연계한 내륙습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순천만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보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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