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0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인터뷰…최경환 광주 북구을>

“주민과 함께하는 민생·생활정치 꼭 실천하겠다”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DJ 유훈인 남북관계 발전도 관심

新산업 육성 등 광주 미래 먹거리 도움 위해 산자위 희망

정권 교체로 민주주의 수호…소통·화합 정치로 기대 부응
 

최경환 제20대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 당선인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문제, 독재·친일 미화 역사교과서 문제, 지역감정 조장 및 비하행위에 대한 대책 등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최경환(57) 제20대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 당선인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알려져 있다.

최 당선인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DJ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비서관으로 활동했으며 2009년 DJ 서거때까지 마지막을 지켰다. DJ는 그에게 정치적 스승이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19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했고 결국 지난 4년간 지역 민심을 갈고 닦으면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최 당선인은 성균관대 재학중이던 1981년 ‘학림사건’으로 구속돼 1년6개월, 서울 종로 YMCA 앞에서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시위를 주도해 10개월간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주의에 앞장 선 경험도 있다.

그의 이력이 보여주듯 최 당선인은 ‘DJ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절치부심 끝에 금뱃지를 달게 된 최 당선인을 만나 초선의원으로서의 각오, 향후 정치적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선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초선의원으로 각오 한마디.

▶유권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13년 동안 의정활동과 관련한 국정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의정활동과 정치활동이 낯선 것은 아니다. 서울과 광주의 인적,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생산력 있는 의정활동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세가지 활동 방안을 잡고 있다. 첫째로 의정활동 잘 하려고 한다. 특히 광주 발전과 호남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 둘째는 지역활동으로 주민들의 손을 놓지 않고 언제나 주민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주민과 함께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실천할 것이다. 매주 금요일날 광주에 내려와서 주민들을 만나고 월요일날 국회로 돌아가는 금귀월래(金歸月來)를 약속했다. 셋째로 정치활동으로 전국의 김대중세력, 남북화해협력세력을 규합하여 내년 정권교체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호남지역에서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압승을 거뒀다.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20대 총선 승리는 오만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을 심판하고 야권재편과 정권교체에서 광주와 호남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광주와 호남인들의 선택의 결과이다. 이제 광주와 호남이 일치단결하여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해야 한다. 광주와 호남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앞장서겠다. 정책, 예산, 인사에서 호남에 대한 차별과 싸워나가겠다.

-3당체제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국민의당의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현재 국민의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운영이 불가능 하게 되는 상황이 왔다. 그동안 무너진 한국의 경제문제 그리고 일자리 문제나 청년문제 등 서민들의 아픔과 직결된 현안 문제를 성과 있게 정치권이 해결해 내야한다. 이에 따라 야권의 협력이 절실하다. 反박근혜 민생연합을 선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DJ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유명하다. 이 시대에 가장 요구되는 DJ 유훈은?

▶김대중 대통령의 평생 정치적 과제는 민주주의였다. 보수정권이 집권한 뒤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지금도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정권교체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 야권의 단결과 연합은 김대중 대통령의 유훈이다.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이 단결하고 힘을 합해야 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뒤틀어진 민주주의, 남북관계를 정권교체를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

-총선 당시 여러 공약을 제시했다. 임기 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부분은.

▶제 관심은 고용, 복지, 문화, 교육 등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다. 북구을 지역은 고용, 복지, 문화, 교육 수요가 높은 곳이다. 아울러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건설,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 에너지밸리 등 당면한 광주 현안의 해결에 집중할 생각이다. 또한 5.18과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문제, 독재·친일 미화 역사교과서 문제, 지역감정 조장 및 비하행위에 대한 대책 등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에도 적극 나서려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유훈인 남북관계 발전, 북한 핵문제 해결과 같은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국회 개원 이후 상임위원회를 배정 받는다. 염두에 두고 있는 상임위가 있다면.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원칙은 정했다. 광주와 북구을 지역에 도움이 되는 상임위를 선택하기로 했다. 특히 광주 전체 사업이기도 하지만 북구을 지역은 본촌산단, 첨단1·2지구, 광주과기원, 테크노파크 등 신산업육성문제나 앞으로 에너지밸리, 자동차밸리 조성 사업, 첨단3지구 개발과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의 주가 되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기회가 된다면 산업통상자원위원회로 가고 싶다. 또 북구는 교육·문화·체육의 중심지이다.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가고 싶다. 현재 광주지역 8명 당선인들끼리 상임위 배정과 관련하여 상의를 하고 있다. 한곳에 집중할 수 없어서 당과 협의를 통해 광주와 호남의 이익을 대변하고 지킬 수 있는 방안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새누리당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과 이름이 같다. 에피소드도 많을 거 같은데.

▶행사장을 다니면서 박근혜대통령의 최경환이 아니고 김대중대통령의 최경환이 왔다고 주민들에게 말씀 드린적이 있다. 또한 동명이인으로 엉뚱한 전화나 문자들이 오기도 했었다. 20대 국회에 들어가서 좋은 정치로 김대중 대통령의 최경환이 더욱 빛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과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회를 열어주신 광주시민, 북구을 주민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구태와 타성을 타파하고 창조와 혁신의 자세로 일하겠다. 그리고 광주와 호남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앞장서고, 광주와 호남의 아들·딸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펼치겠다. 특히 주민들과 함께 하는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실천하겠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의 유훈인 민주제도의 수호와 확장, 남북관계 발전, 양극화 해소, 정의로운 경제실현, 중산층과 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함께 경쟁했던 후보님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광주와 북구 발전을 위해 소통과 화합의 정치로 보답 드리겠다.
정리/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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