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금요시장노점상-공무원들 충돌

울타리 설치 공사 재개놓고 1시간동안 격렬한 몸싸움

서구 27일부터 행정조치… 노점상 대규모 집회 예고

광주 상무 금요시장 노점상과 광주 서구 공무원들이 25일 오전 서구 치평동성당 앞에서 상무금요시장 폐쇄를 위한 차도-인도 경계 울타리 설치 공사 재개를 놓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광주 서구 제공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금요시장 폐쇄를 놓고 서구청과 노점상인측의 갈등이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

광주 서구와 상무금요시장 노점상인들은 25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성당 앞에서 철제 울타리 보수 공사 재개를 놓고 충돌했다.

서구는 지난 21일 상무시장 2구간(금호대우아파트~상무119안전센터)의 노점 방지를 위해 차도와 인도 경계부에 철제 울타리 공사를 시작했으나, 지난 23일 오전 치평동성당 앞 30m 구간의 울타리가 기둥째 뽑혀 이날 보수 공사에 나섰다.

노점상인측은 “서구의 이번 공사가 애초에 계획되있던 사업이 아니다. 상인들을 쫓아내기 위해 갑작스럽게 설치 한 것”이라며 “서구에서 노점상인들과 협의를 하려던 목적 없이 금요시장 폐쇄하는 조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전 9시께 금요시장 2구간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려는 서구 건설과 직원들과 시공업체 관계자 40여명은 이를 막으려는 노점상인 50여명과 1시간 가량 고성을 주고 받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철제 울타리를 실은 화물차가 나타나자 상인들은 주차를 할 수 없도록 도로에 주저 않고 서구청 공무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도로 위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충돌은 오전 10시께 공사 잠정 중단을 약속한 서구청 공무원들과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철수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금요시장이 열리는 27일 서구는 점용면적 1㎡당 10만원(1인당 최고 15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 노점상인들에 대한 행정조치를 내를 예정이다. 또 노점상인들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전국민주노점상연합회 회원 1천여명과 함께 금요시장 폐쇄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타리 시공업체는 지난 24일 누군가 일부러 울타리를 임의로 철거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조만간 금요시장 대책위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상무금요시장 대책위 관계자는 “상인들은 울타리를 철거한 사실이 없다”며 “울타리가 없어지면 바로 우리가 용의자로 오해받을 텐데 바보가 아닌 이상 우리가 왜 철거하겠냐”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