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운영 숙박시설 ‘애물단지’ 전락

오동재·영산재·땅끝호텔…1년째 매각 난항

작년 이사회 매각 결정후 수차례 시도 불구 불발

전남개발공사가 운영하는 한옥호텔인 여수 오동재, 영암 영산재, 해남 땅끝 호텔 등 3곳의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들 숙박시설에 대한 매각작업이 장기화하거나 매각 가격 폭이 대폭 낮아질 가능성도 나온다.

26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개발공사는 지난해 6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자회사인 전남관광㈜이 운영하는 한옥호텔인 오동재(여수), 영산재(영암)와 땅끝 호텔(해남)을 매각하기로 했다.

개발공사는 애초 오동재는 271억원(예정가·부가가치세 제외), 영산재는 116억원, 땅끝 호텔은 66억원에 공개입찰 또는 수의계약을 하려 했으나 응찰자 등이 없어 모두 2∼4차례 유찰됐다.

오동재, 영산재와 달리 유찰되면 예정가격을 체감키로 한 방침에 따라 땅끝 호텔 매각 예정가는 현재 58억원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 숙박시설 매각이 장기화하고 전남개발공사 재정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동재는 2만7천601㎡ 부지에 사랑채 본관을 포함한 총 7개동 40객실 규모다. 전통혼례청, 한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앞서 2012년 4월에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영산재는 1만8천579㎡ 부지에 총 7개동 21객실 규모로 전통문화체험관, 전통혼례청, 연회장, 한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2011년 9월부터 운영 중이다.

해남 땅끝 호텔은 90객실 규모로 개발공사가 지난 2010년 민간 사업자한테 35억원에 매입해 47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이들 숙박시설의 적자는 2014년 기준, 오동재 8억원, 영산재 8억원, 땅끝 호텔 6억원이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오동재는 한 업체와 현재 매각을 협의 중이고 영산재와 땅끝 호텔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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