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부 지방의 산에서 식용 야생 식물이나 대나무를 캐러 간 주민들이 곰의 습격으로 3주만에 4명이 사망했다고 일본 경찰이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아키타(秋田)현 가즈노(鹿角)시 산림 지대 반경 2.5㎞ 안에서 숨진 65∼79세 남성 3명과 여성 1명 시신에서 큰 동물이 물어뜯은 흔적이 발견됐다.

지난 10일 4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지점의 근처에 있던 길이 1.3m가량의 암컷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사살됐으며, 이 곰 몸속에서 인체 일부가 나왔다.

▲ 일본 아키타현에서 사살된 반달가슴곰[일본 산케이신문 트위터 캡처]

사고가 단기간에 일정 지역에서 발생한 점으로 미뤄볼 때 숨진 4명이 모두 같은 곰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지난 5년간 곰 습격에 따른 사망 사건이 없었던 가즈노시에서 갑자기 곰의 사람 공격이 급증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키타현 기타아키타(北秋田)시의 고마츠 타케시(小松武志) 수의사는 "곰이 사람을 습격하고 나서 사람도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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