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결핵 BCG 백신 접종 사전예약제 시행

백신 수급 차질로…거점 보건소 지정 운영도

전남도는 정부에서 전량 수입해 공급하는 BCG 피내용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공급수량이 원활해질 때까지 보건소 BCG 피내용 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 및 거점보건소 지정을 통해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백신 제조사인 덴마크 SSI사의 사정으로 국내 공급이 중단되고 추가 도입된 일본산 BCG 피내용 백신이 한정수량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22주간 전남지역 BCG 접종 영유아는 3천 202명으로 주당 접종 인원이 145명이었다.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12주간 소요량이 1천 740명분으로 예상되지만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공급받은 수량은 85바이알(vial)로 1바이알 당 15명을 접종한다고 가정할 때 1천 275명 분량이어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백신 자연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1바이알 당 15명 이상 접종할 수 있도록 기존 주 1~2회 접종하던 것을 2주 1회로 접종 주기를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다. BCG 피내용 백신은 다인용 백신으로 1바이알 당 최대 15∼18명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배정량이 적은 일부 시·군은 인근 보건소를 거점 보건소로 지정(목포-신안, 곡성-구례, 고흥-보성, 장흥-강진, 해남-진도)하고, 접종이 2주 이상 대기가 예상될 경우 인근 보건소에 협조 요청해 우선적으로 예방접종할 수 있도록 관리해 접종 대기 시간 지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사전예약제 시행에 따라 접종 예정자에게 안내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누리집 등에 안내문을 게시해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전남지역 모든 보건소에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거점보건소 접종 또한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예약 인원이 적정 접종 인원에 미달될 경우 인근 보건소와 통합해 접종될 수 있으므로 접종일 전까지 예약 신청한 보건소 안내에 따라 접종을 받으면 된다.

BCG 예방접종 권장 접종 기간은 생후 1개월 이내이지만 늦어도 생후 89일 이내에는 바로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BCG 경피용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출생아는 경피백신을 접종하는 민간 의료기관을 방문해 유료 접종을 받으면 된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BCG 접종 대상 보호자들에게 접종 안내 문자 발송 및 홍보를 통해 BCG 접종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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