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7% 오를 듯

aT “전통시장 22만3천원·대형유통업체 31만6천원”

폭염과 가뭄이 지속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쇠고기와 채소류 등의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7% 이상 더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직무대행 김진영)가 추석을 3주 정도 앞두고 주요 성수품에 대한 1차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22만 3천원, 대형유통업체는 31만 6천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2%, 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전국 17개 지역 전통시장 16개와 대형유통업체 25개소를 대상으로 전년보다 부재료 3품목이 늘어난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품목별로 보면, 쇠고기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승했으며, 조기는 어획량 증가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하순까지 계속된 폭염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올랐다. 반면, 쌀·두부·계란 등의 품목은 전반적인 공급량이 충분해 전년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열 aT 유통이사는 “전체 차례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쇠고기 가격상승으로 전체 구입비용이 증가했지만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에 따라 비축 농축수산물의 공급 확대와 직거래 장터 및 특판장의 운영에 따른 할인판매 등으로 가격은 점차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T는 이번 발표에 이어 9월1일과 8일 두 차례 더 차례상 비용 및 선물세트 가격조사 결과를 소비자와 농업인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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