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활동에 나서는 그룹 비스트가 자신들만의 기획사 이름을 '굿럭'으로 결정했다.

29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끝난 비스트는 홍콩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JYP픽처스 출신 김모 씨와 손잡고 기획사 '굿럭'을 설립한다. '굿럭'은 비스트의 히트곡 제목이다.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 중으로, 비스트는 법인이 만들어지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이미 멤버들은 홍콩과 중국에 '비스트'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개별 스케줄도 이 회사에서 지원받고 있다.

비스트의 한 측근은 "멤버들이 큐브를 떠나 독자적인 회사에서 일하겠다는 결심이 선 지 오래 됐다"며 "홍콩 관계자와 손잡고 법인을 설립해 시간이 걸리고 있을 뿐 절차를 진행 중이다. 큐브에서 함께 일하던 매니저 한명도 왔고 직원도 모집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큐브가 비스트란 팀명에 대한 국내 상표권과 이들의 발표곡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어 멤버들이 관련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비스트는 추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이와 관련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처럼 비스트의 독자 노선이 구체화됐음에도 큐브는 그간 비스트의 기획사 설립 보도가 날 때마다 "재계약을 계속 논의 중"이라는 답변을 반복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비스트가 이미 큐브 및 1대 주주 회사의 임원들과 만나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얘기를 마쳤고, 실제 재계약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큐브는 비스트의 기획사 설립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그에 따라 재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통상 재계약은 전속 기간이 끝나기 전에 마무리되는 것"이라며 "계약 만료가 한달이 훌쩍 넘은 상황에서 계속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배드 걸'과 '미스터리', '쇼크', '숨', '비가 오는 날엔', '픽션', '아름다운 밤이야', '12시30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K팝 대표 그룹으로 활약했다.

당초 6인조로 출발했지만 멤버 장현승이 올해 4월 탈퇴했다.

▲ 그룹 비스트

 

/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