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CU Again’으로 100년 기틀 마련”

설립역사 반영 7만2천명 인적네트워크 구축

1구좌당 월 1만원씩 모금…10일 비전 선포식

조선대학교는 올해 개교 71년을 맞는다. 조선대는 광주·전남 시도민을 비롯 전국 경향 각지의 7만2천375명이 모금을 통해 1946년 설립됐다. 당시 모금에 참여한 시·도민들은 해방직후 어수선하고 가난한 상황에서도 나라를 이끌 인재육성을 위한 대학설립에 뜻을 모았다. 학교 이름을 ‘조선’으로 한 것도 ‘대한민국의 대학’이라는 염원이 담겼다. 전국적인 모금을 통해 설립된 대학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조선대는 남다른 역사를 갖고 있다.

시·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조선대는 지난해 8월까지 16만3천787명을 졸업시키는 등 명문 사학으로 성장했다. 이성령 전 대법관, 이돈명 변호사, 장태완 전 육군소장, 김세옥 전 대통령경호실장, 윤장현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박광태 전 광주시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축구선수 김주성·홍정호, 화가 고 천경자, 시인 황지우 등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수두룩하게 배출했다.

이같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조선대가 제2의 창학 운동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설립당시의 위대한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지역발전 및 따뜻한 공동체로 대변되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자 ‘CU Again 7만 2천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조선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각 분야별 인적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발전기금을 조성해 건학 100년의 기틀을 마련할 생각이다.

주요 추진 사업은 ▲지구촌 시민대학 설립 ▲사회적 약자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뇌 건강·치매 조기진단 예방기술 개발 ▲국제화 장학금 지원 ▲국제화 역량 강화 ▲휴식·치유공간 제공 등이다.

또 7만2천명에게 월 1만원씩 최소 1년 이상 기부받아 ▲민주·인권·평화 글로벌 인재양성 ▲창의인재 양성 및 인문사회과학 진흥 ▲문화·예술·스포츠 진흥,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국제화 중점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의지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뼈를 깎는 자구 노력과 함께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공감대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조선대치과병원(병원장 김수관) 교직원들이 6천만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강동완 총장에게 전달한 게 대표적이다.

또 ‘CU Again 7만 2천’ 추진위원회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오는 10일 오후 3시 교내 해오름관에서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추진위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장휘국 광주교육감, 장만채 전남교육감, 김상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최상준 광주경영자총협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강동완 조선대 총장은 “조선대는 지난 70년간 지역민의 성원과 사랑에 힘입어 오늘날 호남 최고의 명문 사립대학으로 성장했다”며 “대학 구성원은 물론 동문과 지역사회 내 공감대 확산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활성화시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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