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고구마는 벌써 재배 준비 ‘한창’

해남1호·땅끝누리·호감미 품종

3월까지 조직배양묘 32만본 분양

전남 해남군은 군 특산물인 고구마의 우수품종 조기보급을 위해 1월말까지 조직배양묘 18만본을 분양하는 등 고품질 해남고구마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3월까지 생산, 공급되는 조직배양묘는 해남1호(꿀고구마), 땅끝누리(호박고구마), 호감미 등 품종으로 올해 32만여본을 28개 채종 농가 및 단체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올해 처음으로 보급되는 호감미 품종은 당도와 수량성이 높고, 기능성이 풍부해 호평받은 신품종 국산 고구마로 해남군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고구마거점단지육성 시범사업을 통해 1억원을 투입, 육묘하우스, 전열가온시설, 브랜드 개발 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채종농가에서 증식한 줄기묘는 관내 고구마 재배 농가로 공급되며, 이를 통해 전체 고구마 면적의 90% 이상까지 조직배양묘 보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직배양묘는 건강한 고구마의 생장점을 채취해 무바이러스 상태로 배양한 조직묘로 일반묘보다 30% 이상 수량이 높고, 색택과 균일도가 일정해 고품질 해남고구마의 명성을 만들어 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해남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육묘하우스 터널내부에 전기 히터봉을 설치하는 전열가온 시스템을 개발, 보급해 농가의 조직배양묘 조기 생산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로 개발된 전열가온 시스템은 설치가 쉽고, 난방비의 30% 이상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기존 1~3본인 배양묘를 15본까지 생산하는 등 평균 증식율을 3배 정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남군은 2016년 기준 1천565ha 재배면적에서 2만여t의 고구마를 생산, 전국 재배면적의 8%, 전남 전체 재배면적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고구마 주산단지이다.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고구마는 지리적 표시농산물 42호로 등록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해남/김재홍 기자 kj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