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민관 합동 거버넌스로 ‘신속한 제설’

각 읍면 제설자원봉사자 협력 강화

제설기 60% 늘려 총 75대 운영

전남 장성군은 지난 20일부터 내려진 대설특보로 14cm에 가까운 폭설이 내렸지만, 산간 오지마을까지 눈이 신속하게 제거돼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제설장비를 대폭 늘리고 읍면 제설자원봉사자들과의 협력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도록 강화한 결과, 3일 동안 계속된 대설특보에도 주요도로 450km와 크고작은 13개 고갯길에 신속한 제설작업을 펼쳐 주민들의 이동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산간지방이 많고 특히 북부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눈이 많이 리고 고갯길이 많아, 그동안 제설 정책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왔지만 마을안길, 이면도로 같은 생활도로까지 제설하는데는 한계를 느껴왔다.

이에 유두석 군수는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효율적 해결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내린바 있다.

군은 우선 지난해 제설기를 29대 추가 구입해 기존 보다 60% 이상이 늘어난 75대를 보유수를 늘렸다.

이를 읍면 여건에 맞게 장비를 배부해 장비 부족으로 제설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읍면의 책임 하에 운영하도록 했다.

또 각 읍면 주민을 주축으로 한 제설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제설 속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과의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고 봉사자별로 제설 구역을 설정해 해당 구역에 민원이 발생할 경우 이들이 즉각적으로 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카카오톡과 밴드와 같은 SNS를 활용해 군청 방재담당을 중심으로 한 종합상황실과 읍면사무소, 제설자원봉사자가 간의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기상특보 및 제설작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한 것도 작업 능률을 크게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장성군 토목담당은 “행정의 힘만으로 제설작업을 완벽히 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든든한 장비를 갖추고 주민의 자율적 참여를 통해 효과적인 제설정책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주민 참여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에너지다”고 강조하면서 “옐로우시티 뿐 아니라 다 많은 행정과 정책에 주민이 참여하고 이끌 수 있는 폭을 넓혀 행정의 질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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