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위해 빅데이터 수집에 힘써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빅데이터 수집에 힘써야 한다
<김성일 전남도농업기술원장, 교육학박사>
 

기술발전의 속도는 우리가 체감하는 속도보다 너무 빠르게 발달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산업의 혁명은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현실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30년은 인터넷으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인간의 역량을 확장해온 ‘인간 인터넷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30년은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인해 ‘모든 사물과 기계 부품까지도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이다. 우리는 4번째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변화를 준비해야 하고 농업분야에서는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4차산업화 사회에서는 집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집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켜고 CCTV에 비치는 아이는 아직 잠들어 있다면, 마이크로폰으로 아이를 깨우고 등교준비를 시키고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점검한 뒤 야채와 우유를 배달시키며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농업에서 온실의 환경을 살펴보기 위해서 농장주는 스마트폰으로 CCTV에 비치는 농작물의 상태를 살펴보고 병해충방제 및 수확작업을 로봇에게 작업을 지시하고, 출하된 농산물이 물류시스템과 연결되어 배송과정을 신속히 알아보고 어떤 시장에서 팔리고 있으며 재고량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아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4차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가는 핵심도구는 빅데이터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다. 인간과 사물이 만들어내는 모든 데이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수집·축적되어지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사물이 인간의 지능수준에 도달하기 위하여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과 학습을 실시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새로운 차원의 산업혁명에 힘찬 도전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들의 주요정책은 독일의 인더스트리4.0, 미국의 산업인터넷, 일본의 로봇 신전략, 중국의 제조 2025계획이고, 기업체는 구글, 애플, GE, 지멘스 등이 있다.

이처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제4차 산업혁명의 불길이 점차 진화되고 있는 지금 한국농업의 미래와 운명을 바꿀 골드타임이므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준비해 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농업분야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농식품 생산에서 소비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정보를 수집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농업분야와 소비분야에 이르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생산성을 향상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 등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둘째,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전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목표를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 농업기관 및 유관기관에서 생산하고 있는 빅데이터가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 데이터를 가지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필요한 정보가 없다면 어떻게 수집해야 하는가를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빅데이터 분석이 마치 마법의 칼처럼 인식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다면 아무런 성과를 얻을 수 없다.

셋째, 농업이 4차산업 혁명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여 실용화에 힘써야 한다. 논문이나 특허만 출원하면 그것으로 충분한 성과를 냈다는 생각과 평가시스템으로는 기술 혁신이나 기술 상용화의 열매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가 개발한 많은 기술이 농산업 시장에서 얼마나 사용됐는가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째,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무수한 혁신 산업체를 육성해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대기업 중심이 아닌 살아 숨 쉬는 무수한 스타트업을 통해 이뤄져야 하고 농업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투자기반을 조성해가야 한다. 인터넷이 인류 전체의 소통을 증대시키고 정보를 공유하는 산업으로 발전했듯이 인공지능도 인류의 공통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도구로 두각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하여 빅데이터를 활용한 적지적작의 유망상품 발굴, 휴폐경지 예측, 귀농인의 농업경영 모델개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남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빅데이터 수집·활용 분야에 불꽃을 점화해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분야로 발전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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