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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제 무시한다면 몇 십년간 천추의 한 될 것"
정세영 기자  |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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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3  16: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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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제 무시한다면 몇 십년간 천추의 한 될 것”

“어떤 구도·후보 나와도 정권교체 될 것”강조…‘자강론’ 유효

“광주·전남 3대 미래 먹거리, 국책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피력

“소통·합의 통한 국민 의견 국정 반영…차기 정부 성공 열쇠”

<광주전남언론포럼 대선주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초청토론회>

사단법인 광주전남언론포럼과 광주전남지역 13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선주자 제 10차 릴레이토론회가 13일 개최됐다.

이날 조기 대선과 호남 정치를 주제로 광주염주체육관 내 국민생활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토론회의 열 번째 주자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순실 게이트와 촛불 정국 ▲국회 개헌 필요성과 정국 전망 ▲조기대선과 국민의당 경선 ▲대선에서의 호남 역할 ▲안철수의 리더십 등 5개 주제로 진행됐다.

사회는 김삼헌 CBS광주방송 선임기자가 맡고, 패널로는 기현호 전 광주일보 편집국장, 김종석 무등일보 전략기획국장,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기획실장, 김옥조 광남일보 편집국장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안철수 前 국민의당공동대표
안철수 前 국민의당공동대표

다음은 안 전 대표와 일문일답.
 

정견밝히는 안철수
정견밝히는 안철수 前 국민의당 공동대표
안철수 前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체육관 내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대선주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정견을 밝히고 있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
방청객
안철수 前 국민의당 공동대표 정견 듣는 방청객
13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체육관 내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주최 제10차 대선주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방청객들이 안철수 前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정견을 듣고 있다. /남성진 기자 nam@namdonews.com

◇최순실 게이트와 촛불정국, 헌재 탄핵심판에 대한 입장
 

기현호 광주일보 前 편집국장
기현호 광주일보 前 편집국장

-기현호=안 전 대표는 촛불집회 의미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안철수=우선 촛불집회는 세계사에 기록될 비폭력 평화혁명이라고 본다. 외국의 여러 학자들과 이야기 나눴다. 공통적인 말씀이 10만명 이상 미리 계획되거나 조직되지 않은 집회에서는 반드시 사고가 생겼다. 대한민국에서 100만명 이상 누적 1천만명 이상 모였음에도 사고 한 번도 생기지 않은 건 세계사적, 경이로운 일이라고 말씀한다.

이번 일을 통해서 폭력보다 비폭력 평화혁명이 얼마나 큰 힘이 있는 지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것이 박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다면 세계사에 ‘11월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역사에 남으리라 본다.

저는 지난 해 12월 국회 탄핵안 통과되기 전까지 열심히 서명운동을 했다. 30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명을 받았다. 국회에서는 탄핵 가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탄핵 가결된 다음에 헌재에 30일간 가두 서명 받은 국민들의 염원을 제출했다. 지금은 국민들께서 위임해준 권한 가지고 제도권 내에서 열심히 문제를 푸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종석 무등일보 기획국장
김종석 무등일보 기획국장

-김종석=3월초 결정이 가장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대통령 탄핵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지. 또 일부 정치인의 대선 전 개헌 주장에 대한 안 전 대표의 견해는.

▶안철수=헌재에서 탄핵이 3월 13일 이전 인용될 거라고 믿는다. 우선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할 때 가급적이면 빠른 시간 내 결정을 내릴 거라고 언급하고 퇴임했다. 그것은 본인 단순 희망사항이 아닌 헌재 내 진행사항을 잘 보고 다른 재판관들과 상의한 끝에 공식적으로 말한 거다. 최근 이정미 재판관도 더 이상 늦추지 않을 거라는 의지도 밝힌 적 있다.

헌재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공정한 판단을 내릴 거라고 본다.

개헌은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좋은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때 연계해서 치르는 것이다.

국회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하고 일반 국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최소한 6개월 정도 거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경수 광주매일 경제실장
이경수 광주매일 기획실장

-이경수=차기정부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가 될 것이다. 차기정부가 지향해야 할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안철수=지금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세 가지다. 정권교체, 과거청산, 즉 국회 기득권 구조 청산, 미래에 대한 대비다.

다음 정권은 반드시 정권교체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그것은 국민들을 믿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잘못 빠져 있는 생각이 있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들을 흙바닥에 꽂아있는 막대기처럼 생각하고 덧셈 뺄셈만 한다.

작년 총선 때 그랬다. 덧셈 뺄셈하니 야권이 분열하면 패배하고 새누리당이 150석 이상 차지할 거라고 총선 하루 전날까지 주장하는 사람 있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어떤 구도라도,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알파고 수준의 판단을 한다. 정치인 머리꼭대기에서. 그래서 황금분할 이뤄낸 거다. 이번 대선도 어떤 구도가 나오더라도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정권교체를 할 거라고 본다.
 

김옥조 광남일보 편집국장
김옥조 광남일보 편집국장

-김옥조=만약 ‘안철수 정부’가 들어설 경우 경제, 국방, 외교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건가.

▶안철수=위기상황이다. 우리는 ‘5대 절벽’ 낭떠러지 앞에 대한민국이 서 있다고 말씀드려왔다. 수출절벽이다. 58년만에 2년 연속 수출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내수절벽이다. 지금 가계부채가 1천300조원을 넘었다.

일자리 절벽이다. 작년 말 청년실업률 9.8% 체감실업률 34%다. 3명중 1명이 청년실업상태에 있는 것이다.

인구 절벽이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일할 수 있는 사람 숫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다섯번째가 외교절벽이다. 미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보호 무역정책에다 국방안보분야에 대해서도 거래관계로 생각하는 것 때문에 굉장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5대 절벽에다 4차 산업혁명까지 큰 파도가 밀어닥치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높아진 시민의식에 기대가 높다. 다음정부에 누가 대통령되든 높아진 시민의식을 생각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고 무능하게 정국 운영한다면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거다. 높아진 시민의식을 어떻게 잘 소통하고 그것을 국정운영에 반영할 것인지가 다음 정부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최근 국회 교섭단체 연설 당시도 언급했지만 교육혁명의 경우 정부에서 그냥 하자는 게 아니다.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고 거기에 학부모 대표, 교수대표, 여야정치인 함께 모여 향후 10년 계획을 논의하자는 거다. 국가적 장기계획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만들어야한다고 본다. 학부모 대표 등 국민들 참여시켜서 소통, 합의 이끌어 내고 국정에 반영하는 식으로 정부가 운영되는 게 바람직하다.



◇조기대선과 개헌 정국 전망, 국민의당 경선

-김옥조=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의 연대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단일화는 안철수로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정권교체 대의명분을 위해 국민적 여론과 룰이 정해지면 따를 수도 있다고 보는가.

▶안철수=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지난해 말부터 말했다. 갈수록 그런 구도로 가고 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도 설 직후 그만둘 것이라는 예측이 맞았다.

향후 구도에 대해 말하겠다. 앞으로 각 당마다 후보를 낼 것이다. 새누리는 후보를 내면 안된다.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이번에 또 후보 내면 당선되지도 않을 뿐더러 그 당에 대해서는 기대를 접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후보를 낸다면 정의당 포함 5자 대결이 가능하다. 4자 또는 5자 대결구도가 된다. 또 양강 구도 즉, 정권교체라는 큰 역사 흐름에 맞는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에 양강 구도가 될 것이다.

덧붙여 지금 여러 가지 연대 시나리오들이 난무하다. 답답하다. 왜냐면 지금 국내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상황 만든 것은 콘텐츠 없는 대통령 때문이다. 이번 대선은 콘텐츠 경쟁으로 치러져야 하며, 콘텐츠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이런 와중에 그런 사람의 콘텐츠 검증이 아니라 계속 연대 시나리오만 물어보면 이건 같이 망하는 길이다.

지금까지 콘텐츠 없는 대통령이 어찌 뽑혔는가. 전문가가 정책을 만들어줬다. 후보 스스로가 생각하지 못했다. 그걸 외우고 면피해서 빠져 나갔다. 그리고 나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통령 자신 생각이 아닌 다른 전문가들이 써준 것을 외우기 때문에 잊을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을 고쳐야 한다. 실제 그 사람이 전문가의 생각이 아닌, 그 생각의 생각이 무엇인지, 그 사람이 가진 가치관이 무엇인지 그 사람이 믿는 우선순위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이경수=국민의당의 경우도 제3지대론을 이미 표방했고, 중도진보 성향의 야권 인사 규합을 통해 힘을 키워나가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통합을 어떠한 방법으로 이룰 것이고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가.

▶안철수=지난 해 10월 24일 JTBC 보도로 박근혜 게이트가 시작됐다. 그런데 12월 초에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기 이전엔 많은 국민들이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지 불안하고 분노했다. 본인들의 불안 및 분노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그래서 이재명 시장 지지율 폭등했다. 이후 국회에서 탄핵안 통과했다. 지금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기 전이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나의 답답함이나 분노를 대변하기보다 과거 청산의 기준으로 모든 후보 평가한다. 이제는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갑자기 낮은 것도 이것이다. 3월 초 탄핵안이 인용되면 본격적인 대선국면이다. 모든 평가 기준이 과거 청산 뿐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 대비 쪽으로 기준이 바뀐다. 급속하게 바뀐다. 그때부터가 본격적인 대선국면이라 할 수 있다. 이때 양강 구도로 맞춰질 것이다.

그때까지 제가 기다리는 것이 아닌 하루 하루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국민의당을 문호를 개방하고 뜻을 함께하는 분과 공정하게 경쟁하고 동시에 협력하면서 다음 정부 함께 이끌어 가겠다. 집권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이라 본다.



-김종석=안 전 대표는 ‘자강론’으로 돌파하고 있는데, 지지율 정체 상태에서 자강론이 계속 유효한지. 아울러 민주당이 야권 단일화 제안을 한다면 받아들일 것인가.

▶안철수=자강론은 계속 유효하다. 이는 정당의 기본이다. 정당은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속한 정당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속한 후보에 대한 자신감으로 선거를 치르고 평가를 받는다.

현재 여러 가지 연대론이 난무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결선투표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다음 대통령 누가 되더라도 높아진 국민 시각에 맞추기가 힘든 상황이다. 거기다가 개혁을 해야 한다. 임기 시작할 때 가능한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 다자구조에서 선거 치러지면 투표율 70%에 40% 가량 득표하면 30% 가량의 지지율 가지고 나머지 70%의 국민들은 뽑지 않은 인물을 바라봐야 한다. 그러면 2년차에 레임덕이 올 것이다. 때문에 50% 이상 득표해야 당선될 수 있도록 결선투표제가 필요하다.

두 번째, 60일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사상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가 예상된다. 결선투표제를 하면 네거티브 선거 방지효과가 있다. 네거티브를 심하게 할 경우 2등까지는 할 수 있지만 적이 많아지기 때문에 결승에서 1등은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심한 네거티브 보다는 정책선거 쪽으로 방향을 틀 수 밖에 없다.

세 번째로는 연대 시나리오 대신 모든 정당들이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어떻게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는 해법 중심의 바람직한 대선경쟁이 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민주당에서 대선결선투표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과거 문재인 전 대표도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공약이 결선투표제였다. 2014년 당대표 출마 때도 공약이었다. 지금 상황이 좋아졌다고 해서 이를 무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지금 야권이 유리해 보인다. 이 상황이 계속되겠느냐. 지난 수 십년 간 야권의 염원이었던 결선투표제를 이번 한 번에 자신의 당선 여부 및 이해타산에 맞춰 무시할 경우, 향후 몇 십년간 정말 천추의 한이 될 것이다. 더 이상 민주당에서 기득권 편에 서지 말고 결선투표제를 받아주길 촉구한다.



-기현호=안 전 대표는 끊임없이 결선투표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국회를 통과시킬 방안이 있는지.

▶안철수=우선 대선결선투표제 통과를 위한 전원위원회는 원혜영 의원의 제안이다. 민주당 내에서 합리이고 개혁적인 사람들은 결선투표제를 주장한다. 역으로 수구적이고 기득권 쪽에서는 거부한다. 전원위원회도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2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 가지 보수 후보가 강해질 경우에 대한 걱정도 많다.

한 예를 들겠다.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결국 포기했다. 전 미리 예측했다. 단순하게 객관적인 사실과 흐름만 보면 어느 정도 가까운 미래는 예측가능하다. 반 전 총장이 포기할 것을 미리 예상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다음 대선에 출마할 여건이 안됐다. 이번밖에는 기회가 없다. 둘째, 무엇보다도 정권연장 후보라는 인식이 심어졌다. 그 순간 이길 가능성은 사라졌다.

셋째, 잃을 것이 너무 많다. 유엔 사무총장 경력은 대한민국 자산이다. 국내정치에 뛰어든 순간 이 모든 것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래서 이 세 가지를 보고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수 쪽에서 어떤 사람이 나오든 지금은 정권교체는 시대적 흐름이고 거스를 수 없다.
 

김삼헌 광주CBS 선임기자
김삼헌 광주CBS 선임기자

-김삼헌=최근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대표는 상위권에 랭크돼 있기는 하지만 지지율 상승세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또 안희정 지사에 대한 평가는.

▶안철수=지지율은 각 국면마다 평가 기준이 바뀐다. 대선국면으로 접어들면 모든 것을 이 사람, 이 정당이 대통령 감인지, 수권정당 가능성이 얼마인지 평가받을 것이다.

작년 4월 초에, 총선 일주일 전 갤럽 여론조사로 정당 지지율이 14%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제 지역구에서 박빙, 30% 지지율 나왔다. 이걸 가지고 선거기간 내내 보도가 됐다.

그러나 실제 선거 결과를 놓고 보니 저는 지역구에서 서울에서 가장 많은 표차로 당선된 후보 중 한 사람이 됐고, 국민의당은 26.74%의 지지율 얻었다.

그 당시에 조사방문을 통해 우리 정당 지지율이 14%였다. 그런데 실제는 26.74%였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에 대한 반성이나 분석은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히 들여다보고 민심을 제대로 알아야 정치권에서도 민심에 따라 열심히 할 것인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민주주의 위기라 할 수 있다.

브렉시트 같은 경우 영국에서 모든 조사결과가 틀렸다. 트럼프도 그랬다.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한 관심과 더 정확한 방법론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제 영역이 아니다. 어쨌든 전 이를 기본적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예전보다 국민의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못 받고 있다는 것은 사실로 받아들인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미래 반영 정당 될 수 있는 지 노력하겠다.

지금 민주당 경선 국면이 시작됐다. 우려가 있다. 민주당 경선 국면이 참여정부 세력 간 적통경쟁으로 흘러가고 있다. 참여정부도 다른 모든 정부와 마찬가지로 공과 ‘과’가 있다. 적어도 ‘과’에 대해 반성과 성찰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데 ‘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핵심세력들 간에 적통경쟁, 정권 달라고 하는 모습이 과거로 회귀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대선에서의 호남민심 의미와 정권교체 전략

-기현호=안 전 대표가 대통령으로서 왜 최적임자인지 설명해 달라.

▶안철수=나라를 이끌 사람들을 보는 기준이 박근혜 대통령을 겪으면서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과거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도 필수적 기준이 됐다. 첫 번째가 누가 더 정직한가이다.

두 번째는 누가 더 신세진 사람이 없어서 더 정부를 깨끗하게 운영할 수 있는가 일 것이다.

계파란 끼리끼리 나눠 먹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적합한 인재를 쓰지 못하면 그 내에서 다 해먹는 것이다. 누가 더 그렇지 않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반복할 순 없다.

세 번째는 누가 더 실제로 정치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인가이다.

지난 총선 때 저는 혼자서 창당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뚫고 40석 가까운 정당을 창당했다. 저 나름대로는 정치적 성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들을 증명했다고 자신한다.

네 번째는 책임이다. 현재와 같은 국가 혼란 이유는 박 대통령이 책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책임져야 한다. 책임져야 할 때 책임지지 않고 물러나라고 하던 국민들이 지쳐서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게 되고 계속 버티면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게 되는 것이 잘못됐다.

다섯 번째는 미래에 대한 대비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도 많지만 난이도가 높다. 그전 혁명은 한 가지 기술로 만들어진 산업혁명이다. 4차는 융합혁명이다. 수많은 첨단 기술의 융합이다. 이건 전문가가 쓴 보고서를 본다고 이해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자기 스스로 이해하고 전문가와 토론할 수 있는 사람만이 제대로 결정하고 국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그런 기준으로 국민들도 바라보고 평가한다.



-김종석=지난 총선에서 호남 민심을 등에 업고 정치적 발판을 마련했지만 최근 지지율이 예전 같지 않다. 호남이 안 대표를 또 다시 지지해야 하는 이유는.

▶안철수=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을 세워주신 뜻은 호남을 기반으로 전국정당으로 거듭나서 대한민국 정치를 주도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 뜻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총선 직후 광주를 찾아 말했고 열심히 그 일을 해오고 있었다.

첫 번째 난관은 리베이트 조작 사건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 국민의당이 3당 체제를 만들면서 정권차원에서 위협으로 느낀 것이다.

당시 고위관료 한 사람이 귀띔을 했다. 한 달 가량 계좌추적을 했다고 한다. 선거 과정에서 돈을 받은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 직후에 아무도 돈 받은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리베이트라고 언론에 흘리고 이 부분으로 고발했다.

그 당시 분위기 생각해보라.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았다. 다른 변명 하지 않고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긴 시간 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지난달 판결이 났다. 그때 기소된 7명 전원에 대해, 각자 여러 혐의가 있었지만 100% 무죄가 나왔다. 법조계에서 이례적이다. 정권 차원의 안철수 죽이기였다.

그렇지만 책임지고 인고의 세월 보냈다는 점 알아 달라.

지난번 광주 방문 시 전일빌딩을 찾았다. 진실이 밝혀지는데 오랜 세월이 필요하지만 진실의 힘은 너무 강하다고 느꼈다.

안철수 및 국민의당의 지지 기반은 호남이라 생각한다.



-이경수=안 전 대표를 이야기할 때 지난 4년 전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많다. 당시 문재인 후보와의 경쟁에서 양보하고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줬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양보의 과정도 명쾌하지 않았다. 때문에 지금도 최종 주자로 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중도하차, 이번엔 없는가.

▶안철수=사실관계부터 말하겠다. 가장 먼저 ‘돕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후보 양보 이후 40회가 넘는 전국유세, 3회에 걸쳐 공동유세를 했다.

같은 당도 아니었고 경선을 치러 진 것도 아니었다. 어떤 조건도 걸지 않았다. 대통령 당선 이외 지분도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

지난 2007년인가 이명박-박근혜 경선 때 박근혜가 졌다. 이후 지원 유세는 했지만 공동유세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것만 비교해도 제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선거 하루 전날 밤에 강남역 사거리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다. 돕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왜 그때 양보했는가. 그건 11월 23일 문재인 후보가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3자 대결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그쪽 캠프 내부사정 들어보니 그게 사실이었다.

3자대결로 가면 100%진다고 생각했다. 이길 수 있는 확률을 1% 라도 높이는 방법은 제가 양보하는 것이었다.

또 판단에 중요하게 작용한 것은 역사 반복되면 안 되다는 생각이었다. 1987년 김대중-김영삼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못해 패했다. 역사에서 배워야 대한민국 역사가 발전한다. 이것이 펙트다.

생각해 보라. 양보한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 아닌가. 양보뿐 아니라 도와주기까지 했는데 고맙다는 말은 커녕 졌다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의 도리가 아니다. 동물도 고마움을 안다. 짐승만도 못한 것이다.



-김옥조=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했다. 지금 대다수 시민들은 이른바 ‘광주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고 명예와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줬다고 보고 있다. 지금도 그 결정이 옳다고 보는가.

▶안철수=윤장현 시장은 시민운동 해온 사람으로 그 당시 기대가 있었다. 그 당시엔 당내 경선을 하면 시민들의 마음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많았다. 그때 당내 경선을 했으면 강운태 시장이 다시 됐을 것이다. 당내 경선과 시민들의 마음이 같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당시엔 그렇게 했었다. 시민운동 해온 사람이라는 기대, 새로운 정치 진입장벽 등에 대한 문제인식이 있었다.

윤 시장이 광주시민들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다면 아쉽다.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정치인 안철수의 리더십과 인간 안철수 탐색

-김옥조=안 전 대표는 “광주가 저를 강철수로 만들어 줬다”고 말하며 호남 표심을 자극하고 있는데 누가 언제 ‘안철수’를 ‘강철수’로 만들어 줬는가.

▶안철수=사실 광주에서 저한테 붙여준 별명이 맞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와 광주에서 토론회를 했다. 그 중 한 명이 강철수로 별명을 지어줘 그렇게 됐다.



-이경수=사드배치와 위안부 합의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

▶안철수=외교에 관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익이다. 국익 때문에 외교하는 것이다. 모든 기준은 국익이 가장 중요하다. 이어 국가 간의 합의는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 정권과 상관없이 국가 간 합의는 존중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드의 경우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가 하는 것이다.

다음 대통령이 취임하면 미국과 중국, 양 정부와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소통하면서 대북제재 국면을 해결하겠다. 중국에 대북재제 협조해서 북핵문제 해결하는 실마리가 풀리게 되면 미국 정부에 사드배치 철회를 제안하겠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다르다. 현재 직접적인 생존자 분들이 살아있다. 그들과 의사소통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했다.

다음 정부가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



-김종석=안 전 대표는 4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광주전남이 나가야 할 4차 산업의 방향은.

▶안철수=지금 현재 4차 산업 혁명 속에 살고 있다. 이는 위기인 동시엔 기회이다. 4차 산업혁명은 여러 첨단기술의 융합이다. 이를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이미 어느 정도 투자가 돼 있고 인적, 물적, 인프라가 있는 곳에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할 때 발전할 수 있다.

세 분야를 주목한다. 광주전남이 가지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이다.

두 번째는 미래 자동차 산업이다. 올 초에 미국 라스베가스에 갔을 때 거기서 많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단순한 경쟁 패러다임이 아니고 완전 다른 경쟁 환경이다. 오히려 뒤쳐진 부분을 다시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환경이다.

세 번째로는 에너지 산업이다. 이것 역시 한전을 포함해 이미 투자가 돼 있고 회사가 있다. 이런 부분들을 주목해야 한다.

이 세부분은 광주전남만의 산업이 아니다. 국가를 먹여 살릴 산업이다.

2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IT산업에 관심을 가졌다. 더 중요한 것은 당선 이후 그냥 공약이 아닌 실제 믿고 추진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20년이 지난 지금도 휴대전화 팔아서 먹고 살고 있는 나라가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IT산업 흐름을 파악하면서 20년 먹거리를 만들었다.

지금도 같다. 이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다. 지금이야 말로 이를 잘 이해하고 광주전남의 문화콘텐츠, 에너지, 미래 자동차 산업 등을 국책사업으로 발전시키면 여기서 20년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기현호=안 전 대표는 장점이 많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안철수=부족한 점이 많다. 여러 직업을 거쳤다. 의사, IT과학기술자, 벤처기업 경영자, 교수를 거쳐 현재 정치를 하고 있다. 제는 처음부터 일을 잘 하지 못했다. 항상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많이 했다. 처음 할 때 항상 그랬다. 벤처기업 창업 했을 때 회사 망하기 직전까지 갔다.

유일한 장점이 있다. 한번 한 실수를 평생 다시 안하는 것이다.

수많은 실수를 하면서 하나씩 딛고 포기하지 않고 그 분야에서 하나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 저는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중도에 포기한 적 없다.

결과물을 만든 뒤 저를 필요로 한 영역으로 옮겼다.

정치에서도 처음에 능력부족으로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그런 압축경험을 넘어 농축경험을 하다 보니 그 결과로, 지난 4월 총선에서 혼자 창당해서 40석 가까운 정당 만든 것을 성공시켰다.

지금은 대한민국이 더욱 위기 상황이다. 이럴 때 제가 가진 정치적 돌파력, 리더십 등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꼭 구하겠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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