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금호타이어, 중국 매각 반대”

“전략적 차원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

광주시의회가 20일 “향토기업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보호무역주의와 중국 사드 보복으로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적 타이어 제조업체인 금호타이어가 중국기업에 넘어간다면 광주의 산업 기반은 위태로워지고, 광주·곡성공장에 근무하는 3천800여 임직원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릴 것이며, 협력업체 피해와 함께 지역 경제는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투기와 군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방산기술이 해외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까지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국가안보와 방산업체 보호, 국가기반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당한 시장경제 논리아래서 우선매수청구권자와 우선협상대상자 간 공정경쟁의 기회가 제공돼야 하며,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인수여건이 형성돼선 안된다”며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주협의회는 우선매수청구권자에 대한 컨소시엄 불허 방침을 철회하고, 더블스타와 동등한 조건으로 자국 기업에게도 인수 기회를 부여하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금호타이어 매각이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산업이나 고용, 지역 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인수희망기업에서도 근로자의 고용보장계획,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계획을 함께 밝혀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1960년에 설립된 이후 50여 년 간 광주와 함께 성장해 온 지역의 대표 향토기업이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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