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1조3천억 채권 만기연장 ‘공감대’

내달 초 주주협의회에 공식 부의…연장안 처리 예정

산업은행, 금호아시아나측에 ‘상표권 협조’요청할 듯

<속보>산업은행은 최근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주주협의회 실무자 회의를 열어 채권 만기 연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6일 열린 실무자 회의에서 회계법인 분석 자료를 토대로 금호타이어의 현재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다음 달 말 만기 도래하는 채권 1조3천억원의 상환 기일을 3개월 연장하는 안건을 다음 달 초 부의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매각 종료를 위해 9월 말까지 채권 만기를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의결권 기준 비율은 우리은행 33.7%, 산업은행 32.2%, 국민은행 9.9% 등이다. 의결권 비율로 75% 이상 찬성할 경우, 채권 만기가 연장된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협상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산업은행은 채권 만기 연장안이 가결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에 지난해 9월 금호산업 이사회가 결의한 대로 상표권 사용을 5년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주주협의회는 금호 상표권 사용 주체인 금호타이어와 보유 주체인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등 이해 관계자들이 적극 논의에 나설 수 있도록 협조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상표권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박삼구 회장이 논의를 거부하거나 상표권 사용을 불허하면 주주협의회는 채권 회수 카드로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매각협상이 9월 23일까지 종료되지 않을 경우,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이 다시 돌아온다.

광주지역 경제단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더블스타에게 매각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상표권 사용, 채권 만기 연장 등 선결요건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해 당사자들의 협조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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