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농산물유통 새 전기 마련하다

공선출하 연합회 첫 결성

유통경쟁력 강화사업 결실

전남 장성군의 농산물 유통 경쟁력 강화 사업이 큰 결실을 맺었다.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농산업 발전을 위해 ‘농산물 통합마케팅‘을 실시 중인 장성군이 ‘장성군 사과 공선출하 연합회’를 결성해 최근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선출하란 농산물 선별에서 출하·판매·정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을 농민들이 공동으로 하는 걸 뜻한다. 공선출하 연합회를 결성했다는 건 지역 농협별 공선출하회가 하나로 뭉쳤다는 뜻이다. 장성군 전 지역에서 생산하는 사과를 공동으로 선별ㆍ출하ㆍ판매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장성군은 지난 2015년 농산물 통합마케팅의 활성화를 위해 농협장성군연합사업단이 참여하는 ‘장성군 농산물 통합마케팅 운영협의회’를 구성하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장성군은 올해 농산물 공동선별 및 홍보마케팅에 사용하기 위해 보조금 3억6천만원을 확보해 농협 장성군연합사업단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간 장성군은 각 지역 농협을 중심으로 공선출하회를 조직해 농산물 유통 경쟁력을 키워왔다. 현재 사과ㆍ포도를 비롯해 20개 조직 800여명의 회원이 공선출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농협별로 공선출하회가 각기 활동하다 보니 지역 농협간 경쟁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장성군은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과 작목을 시작으로 공선출하연합회 결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장성군의 농업생산액은 총 1100억원 규모다. 식량 및 특용작물 생산액이 400억원, 원예농산물 생산액이 700억원이다.

농협장성군연합사업단은 연합사업을 통해 150억원, 공선출하를 통해 100억원의 생산액을 올리는 걸 올해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현재 장성군에선 160개 안팎의 농가가 200여ha에서 연간 약 3천여톤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변화한 우리 농업 현실에 딱 맞는 구호”라면서 “완전히 개방화한 농업 현실 속에서 개별적으로 농산물을 출하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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