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농업인턴제 사업설명회가 열렸다./강진군 제공

강진군, 전국 첫 농촌 미래 이끌 청년 육성

전남 생명과학고생 대상 농업인턴제 추진

채용농가 군 보조금 포함 월 160만원 지급

전남 강진군이 농업 발전을 이끌어 나갈 유망한 예비 농업인·농업경영인을 발굴해 정예 농업인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5일 강진군에 따르면 농업계 고등학교 3학년으로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내 선도농가·농업관련 업체 등 영농현장으로 취업을 알선, 선도농가 실무연수를 통해 영농정착에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농업부문 우수 신규인력을 유입해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해소를 도모하기 위해 농업인 인턴제를 추진한다.

강진군은 농업인 인턴제 예산 7천800만원을 투입했다. 농업인 인턴 채용농가(업체)에 월 60만원씩 6개월 간 지원하며, 채용농가는 군 보조를 포함해 월 160만원을 농업인턴에게 지급한다.

대부분의 고등학생 3학년이 현장실습을 나갈 경우 6개월간은 수습신분으로 최저임금 수준(월 135만2천230원)의 월급을 받게 되지만, 농업인턴은 정규직 수준의 월급을 수령하고 영농기술 및 농업정보 습득으로 1석 2조의 혜택을 받게 된다.

군은 지난 5월 2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농업인턴 채용 희망 농가 및 업체 등을 모집했다. 4대 보험 가입가능 여부, 현장 방문, 대표자 면담 등을 통해 장미 재배법인인 영농조합법인 미소를 포함한 총 7개소를 농업인턴 채용 농가(업체)로 확정했다.

지난 14일에는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사소개, 근로·채용조건, 복지혜택, 질의응답 등 설명회를 개최, 학생들이 취업 및 진로, 미래에 대해서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10년 후에 잘 살기 위해서는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되겠지만, 100년 후의 강진농업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농업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다”며 “살고 싶은 농촌,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업 경쟁력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농업인턴으로 선발 된 학생은 6월 말 강진군과 전남생명과학고, 농가(업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가(업체)와 농업인턴 간 약정을 체결 한 후 오는 8월 20명 정도의 어린 농부들이 영농현장으로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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