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소형 SUV 시장 ‘선점’

코나·스토닉 출시…젊은층 공략

쌍용차, 티볼리로 도전장 내밀어
 

기아차 스토닉.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현대자동차 코나, 기아자동차 스토닉의 출시로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상품성을 개선한 티볼리를 출시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 연도별 판매 규모는 ▲2013년 9천214대(쉐보레 트랙스 8천64대, 12월 출시 QM3 1천150대) ▲2014년 2만8천559대(QM3 1만8천191대, 트랙스 1만368대) ▲2015년 8만2천308대(티볼리 4만5천21대, QM3 2만4천560대, 트랙스 1만2천727대) ▲2016년 8만6천226대(티볼리 5만6천935대, QM3 1만5천301대, 트랙스 1만3천990대) 수준이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직전 연도의 3.1배, 2.9배까지 판매량이 뛰었다가, 지난해 증가율(전년 대비)이 4.8%로 크게 떨어지며 성장이 일단 정체된 상태다.

하지만 현대차 코나의 경우 초기 성적이 나쁘지 않다. 지난달 14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한 이후 코나는 지금까지 약 7천 대 이상 팔렸다. 계약자의 45%가 20~30대, 47%는 40~50대였고 여성의 비중이 51%로 집계됐다. 기아차 스토닉은 지난달 27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25대, 모두 1천500대 정도 사전 계약이 이뤄졌다. 코나가 비슷한 기간 사전계약 실적 5천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정도다. 코나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2만6천대로 잡았다. 월 4천300대 정도다. 스토닉은 월 판매 1천500대를 제시했다. 코나와 스토닉은 공통적으로 첫차를 구매하는 203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코나는 개성과 작지만 강한 성능을, 스토닉은 가성비를 내세우는 다른 전략으로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쌍용차도 일부 디자인 변경과 수십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스페셜 모델 등으로 상품성을 개선한 티볼리를 출시하고 ‘한지붕’ 현대·기아차가 주름잡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쌍용차는 오는 20일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티볼리를 판매한다.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은 국내선 처음으로 주문제작형 콘셉트를 통해 개성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을 겨냥한 부분이 주요 포인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업계 수위 현대·기아차의 소형SUV 시장 진출이 숨은 수요를 끌어내 시장을 더 키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