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개소 앞두고 올 9월부터 조기 운영

광주교육청, 청소년 정신건강치유센터 설립
내년 1월 개소 앞두고 올 9월부터 조기 운영
전문의·상담사 등 상주…학업과 치유 가능

광주광역시교육청이 9월부터 (가칭)정신건강치유센터 조기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14일 2017년 제2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경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옛 광주과학고(진월동 소재) 폐교시설을 리모델링해 정신건강치유센터를 내년 1월에 개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옛 과학고에 정신건강치유 프로그램실, 활동실과 상담실 등을 구축해 광주지역 초·중·고 학생과 청소년들의 학업과 치유를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신건강 치유의 도움이 시급한 학생들을 위해 학교 방문을 통한 운영을 9월부터 조기에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정신건강문제를 지닌 학생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부정적 인식과 ‘병력이 남는다’는 문제로 병원 정신과적 치료와 입원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학교현장에선 학생생활교육의 어려움과 학생의 정신건강문제가 악화돼 학생과 학부모가 부담 없이 정신과적 치유와 학업을 유지할 수 있는 ‘정신건강치유센터’ 설립과 운영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8월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보건 상담사·간호사 등을 채용해 9월부터 맞춤형 상담 및 교육-치료연계 시스템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학생 위기 상황에 즉시 개입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정신건강치유센터 조기 운영으로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전문적인 치유 서비스를 제공받고 학생정신건강 상담, 병원 입원 등을 연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태욱 시교육청 장학사는 “치유센터의 안정적인 정착과 정신건강 위기학생의 건강한 생활을 도모하기 위해선 청소년과 아동 정신건강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가지고 상처받고 있는 학생을 따듯하게 안아줄 수 있는 전문의의 채용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광주시교육청에선 실제적인 계획 수립과 홍보를 통해 이달 중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명과 정신보건요원을 전국단위로 모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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