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반도 핵무기 배치 필요치 않아”

어제 청와데서 CNN과 단독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수석 보좌관 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반도에 핵무기는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약 60분간 CNN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핵무기 재배치와 관련, “동북아시아에서 핵무장 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북한의 핵위협에 직면해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핵 능력 진전에 직면해 “우리의 군사 능력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자신의 핵무기 보유로 북한에 대응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지 못하며 동북아에서 핵무기 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대해선 문자 그대로 “협소한 방식”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한 후 트위터에 “나는 한국에 북한과의 유화적인 대화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이제 그 한가지는 이해하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도 모두 북한의 핵도발에 매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유엔총회 참석를 위해 뉴욕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계속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매우 좌절감을 느낀다. 이를 슬프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또는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매우 무모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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