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면 은빛 억새가 살랑살랑 춤을~”

광주 서창들녘 억새 축제 발길 이어져

먹거리·즐길거리 다양…주차장은 불편

14일 개막한 제 3회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억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14일 개막한 제 3회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억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코끼리 열차를 타고 지나가는 시민들 모습.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14일 개막한 제 3회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억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바람이 불면 은빛 억새가 살랑살랑 흔들려 춤을 추는 것 같아요”

쾌청한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 14일 개막한 ‘제3회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 축제’는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찾은 나들이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영산강 일대에 끝없이 펼쳐진 은빛 억새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은 너도 나도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사진을 찍으며 축제현장을 즐기고 있었다.

축제장을 찾은 장기현(38·여)씨는 “억새가 바람이 불면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아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었다. 날씨도 좋고 배경도 좋아서 그런지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축제장은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때문인지 가족단위로 찾아온 시민들이 많았다. 시민들은 억새 액자 만들기, 억새 엽서 쓰기 등 억새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겼다. 주무대는 극락교 주변에 설치돼 축제 개막식과 국악, 팝페라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졌다. 행사를 주최한 서구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극락교에서 서창교, 극락교에서 한옥마을까지 차로 이동하는 ‘코끼리 열차’도 운영했다.

코끼리 열차를 타기 위해 자녀와 함께 줄 서 있던 김재현(35)씨는 “행사장이 넓기도 하고 아이도 어려서 오래 걷기가 힘들었는데 마침 코끼리 열차가 운행해 흩날리는 억새들을 편하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억새주막에서 막걸리와 파전과 국밥 등의 먹거리도 즐겼다.

주막에 자리를 잡아 가족들과 함께 파전과 막걸리를 먹던 김혜진(27·여)씨는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나왔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걷다가 배가고파 억새주막에 들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부족한 주차 공간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했다.

친구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이옥란(31·여)씨는 “자가용을 가져온 사람들이 많아 진입로부터 차가 많이 막혔다”며“축제현장에 들어와서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한참을 배회하다 겨우 주차했다. 앞으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을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창들녘 억새축제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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