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4-2 승리…11G 무승 탈출

광주FC, 클래식 잔류 기적 발판 마련

전남에 4-2 승리…11G 무승 탈출

‘조커’ 완델손 14분 만에 해트트릭

김학범 광주 지휘봉 잡고 ‘첫 승’
 

광주FC 완델손이 1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옐로더비’에서 완델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잔류 기적의 발판을 마련했다.

광주는 1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반 26분 나상호의 선제골에도 32분 페체신과 후반 6분 최효진에게 연속 실점했다. 하지만, 완델손의 해트트릭으로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로써 광주는 11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3)와 격차를 7점 차로 줄이며, 남은 4경기에서 잔류 희망도 살려냈다. 반면, 전남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 부진과 승점 33점을 유지하며 불안한 잔류 싸움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 8월 중순 광주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8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이전까지 4무3패를 기록 중이었다.

경기 초반은 홈 팀 전남의 공세가 적극적이었다. 이슬찬이 전반 9분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멀리 벗어났고, 18분 최효진이 우측면에서도 돌파하며 때린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 구석을 살짝 벗어났다.

광주는 전남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기회를 엿봤고,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26분 임선영의 패스로 시작된 송승민의 크로스를 나상호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앞서갔다.

하지만, 곧바로 전남이 동점에 성공했다. 전반 32분 우측면에서 김영욱의 크로스가 광주 수비수 이한도의 머리 맞고 뒤로 흘러간 것이 페체신의 헤딩 슈팅으로 이어지면서 동점이 됐다. 이후 경기 흐름은 전남쪽으로 흘러갔다. 자일이 전반 35분 왼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며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1분 뒤 김영욱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은 골대 왼쪽을 벗어났다.

후반에 돌입하면서 전남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이슬찬이 올린 크로스를 최효진이 헤더로 연결했다. 광주 수비진이 페체신에만 쏠린 나머지 돌아 들어가던 최효진을 놓치고 말았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14분 완델손을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그리고 효과는 확실했다. 완델손은 후반 15분 본즈가 흔린 공을 골로 연결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완델손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20분 완델손은 전방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이호승에게 걷어 차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완델손은 직접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27분에는 본즈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다급해진 노상래 감독은 후반 38분 한찬희와 송창호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광주가 라인을 내리며 밀집수비를 펼쳤고, 전남은 활로를 뚫지 못했다. 5분여의 추가시간에도 물샐 틈 없는 수비를 펼친 끝에 광주는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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