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정당 필요하다는 데 뜻 모아”

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전격 회동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8일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비공개 회담을 갖고 양당의 정책 연대, 나아가 통합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최근 양당의 통합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실제 지도부간 만남이 이뤄짐에 따라 야권 통합을 놓고 정치권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바른정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주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김 원내대표는 “잘못된 양 극단의 거대 정당들 대신 온건하고 합리적인 중도개혁정당을 우리가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을 전했고 주 원내대표도 거기에 동의했다”며 “그래서 바른정당 내 여론수렴을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왔듯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칠 경우 일약 20% 지지율을 보내준다고 하지 않나”라며 “우리가 생산적인 국회를 열어가는 진짜 야당다운 야당 역할을 한다면 30%, 40% 지지도 금방 보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당 지지율이 19.7%로 민주당(46.3%)에 이어 2위까지 치솟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 부분은 (우리 당 내) 통합파에게 물어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통합파를 제외하고는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국감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했을 때 가장 시너지를 얻고, 한국 정치가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중도세력이 이끌어 간다는 측면에서 아주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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