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경계’ 넘나드는 클래식의 진수

‘운명의 경계’ 넘나드는 클래식의 진수
광주시향, 24일 전남대 민주마루서 공연
김홍재 지휘·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협연
 

광주시향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운명의 경계’를 주제로 제32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날 김홍재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협연한다.

첫 무대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으로 연다. ‘운명의 힘’은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인간의 처절한 비극을 다룬 오페라로 이야기를 음악으로 응축해 놓은 서곡으로 유명하다.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돼 있는 이 곡은 극 속에 나오는 선율을 활용, 교향악적인 음향으로 전개하면서 가극의 내용을 생생하게 암시한다.

다음 곡으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를 지망했던 시벨리우스가 남긴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베토벤과 브람스의 걸작들에 비견될 만하며 차이콥스키 명곡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금의 바이올린 협주곡들 중에서도 특히 바이올린다운 기능과 미감을 잘 살린 수작으로 평가받는 곡이다. 특히 데뷔 40주년을 맞으며 한국 클래식계의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협연에 나서 환상의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지난 1974년 뉴욕 비에냐프스키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시벨리우스콩쿠르/워싱턴콩쿠르(1975), 차이콥스키콩쿠르(1978), 퀸 엘리자베스콩쿠르(1980), 나움버그콩쿠르(1981) 등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거나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돼 그 실력을 인정받고 1977년 뉴욕 카프만 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가졌다. 미국을 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이성주는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초청으로 귀국해 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음악 영재 발굴과 함께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실내악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한국 클래식 발전에 헌신해오고 있다.

광주시향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곡은 브람스 교향곡 1번이다. 베토벤의 9개 교향곡에 견줘도 부끄럽지 않은 교향곡을 쓰고자 했던 브람스는 20년의 세월에 걸쳐 이 교향곡 1번을 작곡했다. 초연 후에도 오랜 시간 고뇌하고 완성한 이 작품은 당대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한스 폰 뷜로는 이 곡을 두고 불후의 명곡인 베토벤의 아홉 개의 교향곡을 계승하는 걸작이라는 의미로 ‘열 번째 교향곡’이라고 극찬했다.

이번 공연 티켓가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gjart.gwangju.go.kr)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062-524-5086)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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