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순천만 야생조류 고병원성 확진

전북 고창 강원도 양양 AI, 이어 전국 확산 우려

전북 고창 오리농가와 전남 순천만 야생조류에서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20일 강원도 양양 남대천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겨울철 오리 휴업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환경부 산하 환경과학원이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확진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바이러스는 지난 13일 채취됐으며 17일 중간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확인돼 정밀검사가 이뤄졌다.

올겨울 들어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고창 농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철새 분변으로는 첫 사례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검출지점 중심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21일 동안 해당지역의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해 이동 통제와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가금농가 및 철새도래지·소하천 등에 대한 AI 차단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6일 강원도 양양 남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차단 방역을 실시했다.

강원도 지역 야생조류에서 AI가 발견된 것은 올 겨울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고창과 순천만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H5N6형 AI인지 여부는 정밀검사 후 오는 22일께 알 수 있다.

강원도는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AI 발생 최후 방어막으로서 정부가 AI 발생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라 방역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검출지점 중심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앞으로 21일 동안 해당지역의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해 이동 통제와 소독을 실시토록 했다.

정부는 이날 AI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강원도 지역에 외부 가금류 반입 금지와 정선·평창·강릉지역내 100수 미만 소규모 가금농장 250곳에서 사육중인 닭·오리 3500수에 대해 이달말까지 전량 수매 도태키로 하는 등 AI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