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공격적 농업정책 큰 수확 거뒀다

단계별 벼 기술 지도·특화작물 현장 교육

올해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서 대상

농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장성군의 공격적인 농업인 지원 정책이 결실을 거뒀다.

장성군은 전남도가 21개 시ㆍ군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7일 밝혔다. 장성군은 이번 수상으로 시상금 600만원과 상사업비 3천만원을 받는다.

종합평가에서 장성군은 농촌진흥사업 추진 다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쌀 산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선진 농업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한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장성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벼 생산 단계별로 기술을 지도함으로써 생산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벼 병해충을 생육 초기부터 예방하기 위해 육묘상자 처리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벼멸구ㆍ이삭도열병 등의 적기 방제를 위해 벼 공동방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장성군은 이 같은 사업을 통해 벼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율을 12%에서 3% 이내로 줄여 40억원가량의 병해충 피해 절감 효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10a당 벼 생산량을 471kg에서 505kg으로 크게 늘려 20억원 정도의 생산비 증대 효과를 이뤘다.

적극적인 병해충 방제는 고품질 쌀 생산으로 이어졌다. 장성군은 2015년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전남 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육성한 고급 신품종 ‘조명1호’를 도입해 GAP 인증을 획득한 후 26톤의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16년엔 장성 쌀 최초로 미국과 러시아에 약 40톤의 쌀을 수출했다. 특히 올해는 장성 고유의 프리미엄 농산물 브랜드인 ‘365생’을 달고 러시아로 쌀을 수출해 화제를 모았다.

장성군의 현장 중심 교육도 이번 종합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장성군은 선도 농가를 현장 실습 농장으로 지정해 ‘농업 고수’인 선진 농업인으로부터 성공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3-UP 현장이답(現場而答)’ 사업을 벌이고 있다.

‘3-UP 현장이답’은 ‘장성 미래농업대학’ 등이 배출한 최고의 농업 전문가가 사과, 감, 딸기, 약초 4개 특화품목의 영농 노하우를 알려주는 영농기술 교육으로, 농가의 기술·생산·소득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새로 만든 교육이지만 지난 5~11월 농업인 155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교육생들끼리 서로의 농사 비법이나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고 다른 농업인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건 이번 사업의 또 다른 수확 중 하나다. 약초 교육생들의 경우 실제 약초를 재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공동 텃밭을 조성하고 40여 가지 약초를 직접 기르며 현재까지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사과 교육생들은 연구 모임을 만들어 매월 한 차례씩 교육생 농장을 순회하며 사과 재배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2017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 대상 수상 결과에 대해 “장성군 농업 정책의 우수성을 전국에 과시한 쾌거”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특수 시책을 개발해 농업인 소득 증대를 꾀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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