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동부대우 본입찰 탈락 가능성

유상증자로 경영정상화 제시에도 인수능력에 ‘의문’

광주에 본사와 공장을 둔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가장 먼저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에서는 대유위니아가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 정상화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인수전은 글로벌세아, 중국 메이디, 이란 엔텍합 등 3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자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유위니아와 글로벌세아, 이란 엔텍합, 중국 메이디 등 4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업체 2곳과 해외 업체 2곳이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이란 엔텍합은 한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웨일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합군으로 참가했다.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추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존 주주들도 기업가치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동부대우전자의 운영자금 등 당장에 필요한 자금이 800억∼1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유위니아측은 그동안 성공적인 인수 경험을 바탕으로 동부대우전자의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권과 전자업계에서는 “대유위니아가 광주지역에 연고가 있어 유리하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동부대우전자의 지분가치가 2천억~2천5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인수가 힘들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유위니아, 글로벌 세아 등 국내 업체가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동부대우전자가 보유한 탄탄한 해외 영업망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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