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20일 ACC 예술극장

젊은 공연예술 창작자가 선보이는 실험적 무대
16·17·20일 ACC 예술극장
영화감독 최원준 등 5팀 참여
 

이상훈 작 ‘웜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신진 공연예술 창작자들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ACC 젊은 공연예술 창작자 인큐베이팅 쇼케이스’를 16일과 17일, 20일 사흘 동안 ACC 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ACC에서 올해 처음 시도되는 ‘젊은 공연예술 창작자 인큐베이팅’은 공연 예술 창작자를 위한 육성 사업이 부족한 국내 공연 예술계의 실정을 반영해 시작됐다.

이번 쇼케이스는 지난 8월 치열한 공모를 거쳐 선정된 안무가 이상훈, 복합예술그룹 우분투, 전자 음악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언해피서킷, 영화감독 최원준, 임철민 등 총 5팀의 작가가 참여, 실험적인 작업을 약 4개월간 개발하고 발전시켜온 무대를 보여주는 자리다.

20일 오후 7시30분에는 ACC 예술극장 내 아틀리에 1 공간에서 최원준의 ‘나의 리상국 理想國’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최원준은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이다. 대표작으로는 ‘텍사스 프로젝트’, ‘타운하우스’, ‘만수대 마스터 클래스’ 등이 있다.
 

최원준 ‘나의 리상국’

작품 ‘나의 리상국 理想國’은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이자 아프리카의 독재자 프란스시코 마시아스의 딸, 모니카 마시아스라는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그녀는 실제로 6세에 북한으로 보내져 김일성 주석의 수양딸로 15년 간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랐으나 현재는 유럽에서 거주 중이다. 아프리카인이며, 북한인이며, 또한 스페인인이기도 한 그녀의 복잡한 정체성을 다큐멘터리 연극의 형태로 풀어낸다.

이 외에도 사라져가는 극장의 이야기를 무대화한 임철민의 ‘야광’, 우주의 원리를 융·복합 퍼포먼스로 해석한 이상훈의 ‘웜홀 Worm Hole’, 인간과 컴퓨터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언해피서킷의 ‘MUSIC OF MEMORIES’와 광주 지역 시민들의 에피소드를 직접 수집한 자료로 제작한 우분투의 ‘도시기록프로젝트 분실문 보관소에서의 연설’ 등 지금까지 접하기 힘들었던 젊은 공연 창작자만의 실험적인 작품 5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로 만 12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서울에서 ACC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 콜센터(1899-55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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