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주시장 선거 뜸들이는 국민의당

“선수는 있지만 나서겠다는 선수는 없어”

통합 문제 최종 결론 이후에 움직임 일듯

내년 광주광역시장 선거를 향한 국민의당의 뜸 들이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애초 내년 선거에서 광주시장직을 뺏어오겠다는 강력한 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후보로 나설 입지자 조차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에서 내년 2월 구정 연휴를 기점으로 입지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지만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의 열기와는 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난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시장과 같은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은 내년 2월 13일부터 시작된다. 예비후보 등록까지 50여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내년 지방선거 시계는 째깍째깍 다가오지만 국민의당 광주시장 입지자들의 행보는 사실상 복지부동 자세다.

올해 연초 만해도 국민의당 소속으로 광주시장 입지자는 최소 3명에서 많게는 5명에 이르는 등 본선을 향한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의원, 4선으로 원내대표인 김동철 의원, 3선의 장병완 의원 등 3명이었고 당내 경선 흥행을 위해 권은희 의원까지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당내 중진 지방선거 차출론이 일면서 6선의 천정배 의원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 이후 곤두박질한 당 지지율과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광풍에 휩싸여 광주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나서는 인사는 없다.

최경환 광주시당 위원장측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만 놓고 보면 선거에 뛰어들 선수는 몇 명이 보이지만 나서겠다고 하는 선수는 없다”면서 “당의 복잡한 상황이 우선 해결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측 관계자도 “당이 분당으로 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손사래를 쳤다.

이처럼 입지자가 없는 것은 바른정당과 통합 문제를 지켜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과 내년 지방선거 이후 불어 닥칠 정개 개편까지 전망하면서 광주시장에 도전할지를 판단하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유력 후보군이 초·재선이 아닌 중진급인 만큼 멀리 내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장병완 의원측 관계자는 “아직까진 구체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히는 후보는 없지만 최근 실시된 당원 모집이나 지역구 활동 등을 종합해보면 한 명 정도는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거론되는 인물들이 모두 중진들인 만큼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보다는 지방선거 이후 반드시 벌어질 정개 개편을 우선 생각하고 판단해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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