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곳곳서 연극·콘서트·축제 등 행사 ‘다채’

크리스마스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문화 향유’ 만끽

광주 곳곳서 연극·콘서트·축제 등 행사 ‘다채’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하며 문화향유를 만끽하면 어떨까. 소극장에서 즐기는 연극부터 무등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축제, ACC에서 마련한 야외 영화관람 등 풍성한 공연이 광주 곳곳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연극 ‘사랑을 주세요’

◆잔잔함 감동의 여운…소극장 연극=극단 청춘은 25일까지 예술극장 통에서 연극 ‘사랑을 주세요’를 공연한다. 닐 사이먼의 작품을 오설균 청춘 대표가 연출했으며 고난영, 김은미, 김경오, 현지우, 장은지, 김지민 배우가 출연한다.

완고하고 무서운 할머니와 갱단의 일원인 삼촌, 정서적으로 미숙한 고모와 함께 살게 된 제이와 아리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사랑하지만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는 극이다. 티켓 가격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문의=062-430-5257)

연극 ‘광대의 꿈 소풍’은 30일까지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에 있는 예린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광대의 꿈 소풍’은 극단 예린소극장의 대표이자 배우인 윤여송의 자전적 이야기다. 1980년대 악몽 같았던 삼청교육대에서의 기억을 잊기 위해 연극에 빠져들어 현실 속에 묻히는 것을 거부하고, 평생을 연극 무대에서 살아 온 노 배우의 삶의 궤적을 따라 인생의 의미와 우리시대 예술의 가치를 되새겨 보고자 기획됐다.

연극 줄거리는 일생을 바쳐 지켜온 자그마한 소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지나 온 여정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긴 노 배우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자신의 삶이 녹아 있는 무대를 바라보며 긴 여정의 끝자락을 마무리하려고 할 때, 잊고 지냈던 후배가 극장을 방문한다. 어색한 만남에 잠시 망설이던 두 사람은 이내 소주잔을 기울이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토해낸다. 후배와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노 배우는 세상에서의 소풍을 끝내고 또 따른 세상에서의 소풍을 꿈꾸며 노곤한 삶을 내려 놓는다.

한중곤이 연출을 맡았으며 윤여송이 한경모 역에, 임홍석이 박상현 역으로 출연한다. (문의 062-223-2690, 010-4123-6080)

대학로의 인기작 중 하나인 코믹연극 ‘뉴 보잉보잉 1탄’이 27일까지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바람둥이 남자가 미모의 스튜어디스 세 명을 동시에 사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숨가쁜 에피소드로 관객들을 쉴 새 없이 웃게 만든다. 티켓가 3만5천원.
 

김원중 ‘달거리’공연

◆‘가족과 함께’ 콘서트·뮤지컬=대형라이브 플라잉 뮤지컬 ‘크리스마스캐롤-스크루지’가 25일 오후 2시와 4시,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찰스 디킨즈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의 주인공 스크루지 영감이 겪게 되는 다양한 일들을 다이나믹한 플라잉 무대로 펼쳐낸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의=1688-3820)

‘빵만드는 공연-김원중의 달거리’ 올해 마지막 콘서트도 이날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된다. ‘할렐루야’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공연은 강위원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김원중과 느티나무 밴드를 비롯해 빅맨싱어즈(팝페라),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 소프라노 유형민, 지역 대표뮤지션인 우물안 개구리, 바닥프로젝트 등 다양한 출연진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 관람료는 감동후불제. (공연문의=010-3670-5802)

 

자유결혼

◆ACC 빅도어시네마 ‘자유결혼’=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ACC 빅도어시네마의 올해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광주지역극단 드라마스튜디오와 함께 기획·제작한 영화더빙쇼 ‘자유결혼’을 크리스마스인 25일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선보인다.

영화더빙쇼 ‘자유결혼’은 국립극장의 제1회 창작희곡 공모 당선작을 원작으로 제작한 1958년 영화 ‘자유결혼’을 각색한 작품이다. 6·25 전쟁 이후 변화하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고 박사네 세 자매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개봉 당시 명쾌한 코믹홈드라마라는 평과 함께 최은희, 이민자, 조미령, 김승호 등 유명 출연진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에 새롭게 ACC 무대에 오르는 영화더빙쇼 ‘자유결혼’은 양정인 감독이 연출을 맡아 과거의 결혼에 대한 가치변화를 현대적인 감각의 언어로 바꾸고,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배역들을 지역 배우들이 직접 목소리 연기를 하도록 했다. 임주신 음악감독은 직접 작곡한 노래와 라이브 밴드 연주를 통해 뮤지컬적 요소를 가미시켰고, 발걸음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등 영화의 모든 효과음을 무대 위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폴리아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공연에 대한 상세정보 및 티켓 예매는 ACC홈페이지(www.acc.go.kr), 콜센터(1899-5566)에서 확인 가능하다.

◆무등산 자락서 즐기는 ‘동짓달 체험축제’=산자수려의 명당, 무등산 청풍마을도 크리스마스날 ‘청풍마을 동짓달 체험축제’를 개최한다.

무등산 둘레길에 위치한 청풍마을은 ‘청풍마을 지오빌리지’를 통해 한번쯤 찾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열리는 ‘청풍마을 동짓달 체험축제’는 떡국과 동짓죽을 준비하고 청풍마을 주인들이 공연하는 청풍놀이패의 풍물공연, 청풍 버스킹을 준비했다.

체험거리로는 제기 만들기, 연 만들기, 덕담부채, 장명루 팔찌, 청풍마을 에코백 꾸미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또 시제품 전시와 시식코너도 눈길을 끈다. 섬섬옥수 수공예품, 뚝딱뚝딱 나무 공예품, 막걸리 발효빵, 오미자모주, 효모 차 등은 청풍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체험 한마당이다.

청풍마을 동짓달 체험축제는 광주 북구의 문화, 예술, 관광을 융합한 새로운 일자리창출 사업으로 ‘무등산체험지도사’, ‘슬로푸드테이너’, ‘환벽당달빛보부상’이 시범 운영하는 동짓달 축제다.

광주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는 오전 11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후문에서 출발한다. (문의=062-674-6567)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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