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SKB·LGU+와도 망 사용계약 맺나?

1년여간 제자리걸음…돌파구 생길지 주목

SK브로드밴드(SKB)와 LG유플러스가 페이스북에 “KT뿐만 아니라 우리와도 망 사용계약을 해 달라”고 요구하며 1년여간 벌여 온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27일 페이스북과 국내 통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SKB와 LG유플러스는약 2주 전에 망 사용계약 요구의 당위성 등 주장을 정리해 달라는 페이스북 측 요청을 받고 자사 입장을 전달했다.

페이스북은 미국과 유럽 등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홍콩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버를 통해 아시아 각국 통신사의 망과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한국에서 인터넷 국제망 연결 용량이 가장 큰 KT에 망 사용 대가를 지불하고 홍콩과 연결된 캐시 서버를 국내에 설치해 운영중이지만, SKB와 LG유플러스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그간 KT뿐만 아니라 SKB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국내 초고속인터넷업체(ISP)들과 지속해서 접촉하면서 상대편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왔다”며 “다만 KT 외에 SKB나 LG유플러스와도 망 사용계약을 체결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SKB 관계자는 “현재는 우리의 입장을 전달한 정도에 불과하다”며 “지난 국감 때 논란이 돼서 페이스북 본사가 단순히 국내 ISP의 입장을 확인하려는 것일 수도 있고, 실제로 지불하려는 의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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