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서 남도 새천년 먹거리 찾는다
광주시 융합형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로 ‘우뚝’
‘스마트 휴먼시티 人(in) 광주’…5대전략·9대과제 제시
1조원 들여 ‘인공지능 중심 창업단지 조성사업’추진
독일·미국·중국도 미래비전에 막대한 예산 투입
 

그룹 MXM이 지난달 2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파빌리온에서 열린 ‘2017 VR 게임대전’에 참석해 팬들과 스페이스워리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시 연동 수목원테마파크 내 가상현실 콘텐츠 체험공간 플레이박스에서 체험객들이 롤러코스터 VR 체험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현실화 되고 있다.

무술년 새해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독일,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추진 하고 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산업 인터넷, 일본의 로봇 신전략, 중국의 제조 2025 등 자국의 산업 강점에 4차 산업혁명의 선두기술을 접목해 제조업 혁신을 도모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속에 발맞춰 광주광역시도 ‘스마트 휴먼시티 人(in) 광주’를 기치로 내건 4차 산업혁명 비전을 선포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광역시 비전 선포

광주광역시는 ‘스마트 휴먼시티 人(in) 광주’를 기치로 내건 4차 산업혁명 시대 비전을 선포했다.

‘스마트 휴먼시티, 人(in) 광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5대 전략과 9대 과제를 제시했다.

5대 추진 전략은 ▲도전과 기회가 있는 스마트 일터 도시 ▲안전과 편의를 갖춘 스마트 주거 도시 ▲삶과 문화가 있는 스마트 서비스 도시 ▲에너지 프로슈머 중심 스마트 에너지 도시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 인재 도시 등이다.

9대 과제는 ▲제조 혁신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체인 조성 ▲스타트업 스케일업 콤플렉스 구축 ▲스마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 운영 ▲미래형 스마트 주택단지 ▲주거 생활 교통 등 지능형 스마트제어 시스템 ▲에너지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그리드 개발 및 적용 ▲공공 문화 서비스 플랫폼 구축 ▲생활여가 서비스 플랫폼 제공 ▲앱 기반 맞춤형 복지 안전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이다.

특히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역인 인공지능(AI)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판을 마련했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인공지능 중심 창업단지 조성사업’의 사전 기획비 명목으로 올해 국비 1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총사업비 1조원이 투입될 ‘인공지능 중심 창업단지 조성사업’은 2019년부터 10년간 ▲국립AI연구원 설립 ▲AI 캠퍼스 조성 ▲AI 창업생태계 조성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국립AI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반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대학이나 출연기관과 차별화된 대형 융합연구기관으로 설립된다.

AI 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 전문인력 교육과정 등을 운영한다.

AI 창업생태계는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과 성공적인 창업도시 구축,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 마케팅 지원 등 맞춤형으로 추진된다.

광주시는 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AI 스타트업 1천개사 육성과 함께 글로벌 AI 인재 5천명 배출 등이 이뤄져 미래 핵심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과학기술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국가 경쟁력 등을 확보해 광주가 융합형 4차 산업 중심도시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이 발빠르게 대응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나라는 독일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앞서 독일이 2010년 발표한 ‘하이테크 전략 2020’의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인더스트리 4.0’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뜻하는 의미로 먼저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후 WEF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의제로 설정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요 화두로 등장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독일은 중국이나 인도의 저비용 대량생산에 점차 우위를 점하기 어렵고,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등의 문제에 봉착하자 2010년 10대 프로젝트로 이뤄진 ‘하이테크 전략 2020’을 발표했다.

이 중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뜻하는 ‘인더스트리 4.0’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독일은 특유의 잘 갖춰진 물류·생산설비에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물리시스템, 센서 등을 접목한 완전한 자동화 생산체계를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었다.

독일은 오는 2025년까지 자국 내 제조업 전체를 거대 단일 가상공장으로 연결하고 전세계 시장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유비쿼터스 맞춤형 생산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인터넷을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조업과 인터넷 기업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만들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산업인터넷’을 제시한 제너럴일렉트릭(GE)은 항공기, 철도, 발전기 등 산업기기와 공공인프라 등에 설치한 센서 데이터를 수집, 해석해 기업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경쟁 우위에 있는 로봇 기술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일본은 로봇신전략을 발표하고 제조업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한편 간병,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이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기술까지 접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중국은 향후 10년 전략인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고 현재의 노동 집약적인 제조방식에 IT를 더해 지능형 생산시스템을 실현하고 제조강국 대열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은 연구개발에 1조3천312억위안(약 240조원) 등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박지훈 기자 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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