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 체제 운영

6월 지방선거까지 도 기획조정실장이 맡기로

전남도가 산하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 사장을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확정했다.

전남도는 4일 “후임 전남개발공사 사장 선임을 현 지사 권한대행 체제에서 하지 않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차기 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며 “정관에 따라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금주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이 당분간 사장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전남도는 양지문 전남개발공사 사장이 경영성과 등 지방공기업법에서 정한 기준에 미달해 연임이 불가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양 사장은 2016년(2015년 실적)과 지난해(2016년 실적) 기관 경영평가에서 다등급을 받았다.

전남개발공사 측에서는 지난해 여수 경도 개발 투자유치 실적 등을 내세워 경영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지만, 전남도는 수용하지 않았다. 양 사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2일까지 사장직을 수행한다.

이런 가운데 양 사장이 임기를 10여일 앞두고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말썽이다.

양 사장은 임금 피크제에 들어간 2급 자리에 대해 승진 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2급 승진 인사에 따른 3급·4급·5급 등의 줄 승진도 예고되고 있다.

선출직 자치단체장 조차도 임기를 얼마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는 인사를 하지 않는 관행인데, 임명직 사장이 막판 승진 인사를 단행하려는 것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 전남개발공사는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1월에 있을 공사 정기인사는 임금피크로 인한 공석 등으로 인사요인이 발생해 실시할 계획이다”면서 “전남도와 상호 협의를 진행했고 공사 규정에 의거 근무성적, BSC(성과평가) 등을 반영한 서열 순으로 진행 될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보인사 관련해서는 사전 희망보직 신청 및 사전면담을 통해 희망부서 우선 배치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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