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방송캡처

'바람의 딸' 한비야가 자신을 "대한민국 대표 울보, 대표 수도꼭지"라고 표현했던 것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바람의 딸’ 한비야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을 당시 구호현장에서 울음을 참을 수 없었던 가슴 아픈 일화를 공개했다.

한비야는 "케냐 북부였는데 젊은 엄마가 아이를 등에 업고 4시간동안 사막을 가로질러 영양 급식소에 왔다."며 "안심한 얼굴로 아이를 내려놨는데 아이는 이미 죽어있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 아이는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깡마른 상태였으며 몇시간 전까지 살아있었다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였다고. 그러나 의사는 "5시간만 일찍 왔으면 살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은 더했다.

아이가 힘이 없는지 하루종일 잠만 잔다고 말했던 엄마는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한참을 있다가 굵은 눈물을 툭 떨어뜨렸다.

한비야는 그런 아이 엄마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줬다. 한비야는 "제가 아이를 살릴 수는 없지만 그 엄마 옆에서 손을 잡아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비야는 "구호요원이 대단하게 뭘 주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옆에서 같이 두려워하고, 같이 힘들어하고, 고난을 넘기는 게 우리의 일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람의 딸’ 한비야는 지난해 네덜란드 긴급구호 전문가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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