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가드레일 앞 나무식재 안전운전 방해

2억여원 투입 남승룡로 약 4km 나무 식재

시, 부서간 엇박자·야광등 보강시설 절실

전남 순천시가 순천만국가정원 주변과 강변도로 등 시내권 주요 도로가의 도로안전시설물인 가드레일 앞쪽으로 나무를 심어 안전운전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가드레일에 앞에 설치한 야광등은 나무에 가려 운전자들이 보지 못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24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을 관통하는 남승룡로와 동천주변 강변로, 청암대 인근 국도변의 약 4km에 걸쳐 1억 9천만원을 투입해 가드레일 기능을 강화하면서 주변 경관 개선을 목적으로 나무를 식재했다.

도로안전시설물 설치·관리지침에 따르면 가드레일은 교통사고시 추락방지와 주행중 진행방향을 잘못 잡은 차량의 이탈방지와 승객 및 차량파손 최소화를 위해 위험지역에 설치하고, 가드레일 색체는 시선 유도를 감안해 흰색이나 회색을 원칙으로 하는 등 사고 위험을 예방하는 안전운행 주요 시설물이다.

그러나 일부 구간은 빽빽이 식재된 나무가 성장하면서 가드레일이 전혀 보이질 않는 곳이 상당수에 달해 이 때문에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오히려 가드레일 기능이 약화되는 등 안전운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순천시 도로과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가드레인 및 도로주변에 칡넝쿨이나 잡풀들을 치우는 도로변 풀베기 작업을 추진해 가드레인이 잘 보일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드레인 앞쪽에 나무를 심재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이는 우리부서(도로과)와 사전 협의없이 추진되었다”며 “나무 사이로 야광등이 보일 수 있도록 시설 보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나무식재 담당부서인 공원녹지사업소는 “가로 경관 개선과 나무로 인한 완충작용으로 운전자 상해 위험 낮춤과 운전자 시야 피로도 감소, 도심내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나무를 식재했으며. 이는 도로과와 사전협의를 했고, 도로과에서 먼저 나무를 심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나무를 심게 되었다”고 밝혀 서로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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