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남도의원들 2월 5일 탈당

광주·전남 다수 지방의원 2월 4일 전대 직후 탈당할 듯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소속 광주·전남 지방의원 집단탈당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전남도의원들은 다음 달 5일 집단탈당을 예고했고, 광주시의원들도 가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27일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당 소속 전남도의원들은 지난 26일 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당적 등 진로와 선거 대책 등을 논의했다.

국회의원으로는 박지원 전 대표, 정인화 전남도당 위원장, 박준영 의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당에 남아서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보고 탈당 후 가칭 민주평화당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탈당 시기는 2월 4일 전당대회 다음 날로 정했다.

일부를 빼고는 소속 도의원 대부분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원 57명 중 국민의당 소속은 24명이다.

전남도의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장일 의원은 “당 분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고 호남 민심과 정체성에 반하는 바른정당과 통합에 지역민이 표를 주지는 않으리라고 판단했다”며 “현재로서는 전남에서 국민의당 간판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광주시의원들도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결정하면 다수가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은 전체 의원 22명 중 9명이다.

광주시의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김민종 의원은 “아직 당 소속 의원 전체가 공식 논의한 바는 없지만 대체로 통합 확정 후 탈당을 예상하는 기류가 있다”라며 “탈당 후 행보, 지방선거 대책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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