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입지자 스포츠마케팅 눈길

존재감 부각위해 평창동계올림픽·정현 등 활용

스포츠에 쏠린 관심 긍정적 이미지로 연결 노려

6·13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주요 스포츠 이슈를 이용해 자신의 존재감을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마케팅 전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일 평창동계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너도나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개발언이나 게시물을 SNS에 게시하고 나섰다. 올림픽에 쏠린 관심을 오는 지방선거로 연결지어 설날 밥상머리에서 이름을 올려보겠다는 계산이다.

광주광역시장 입지자로 거론되는 최영호 남구청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준비로 여념 없는 청와대와 국회에 다녀왔다”며 “역대 가장 추운 동계 올림픽이 될것이라는 전망에 조금은 염려스럽지만 하나된 열정으로 남과 북이 하나되는 평화올림픽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윤장현 시장은 “시청사에 동계올림픽기와 한반도기가 함께 게양됐다”며“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남북화해를 넘어 남북통일로 이어지길 바라는 150만 광주시민의 간절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정현선수가 남식단식 4강에 오르자 자치구의원들의 SNS에는 “정현선수 힘내라, 응원한다”식의 글이 봇물을 이루기도 했다.

시의원에 출마를 준비중인 장재성 서구의원은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아들 정현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정현선수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끝까지 국민들과 응원하겠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3선을 준비 중인 박용화 남구의원은 “부상투혼을 보여준 자랑스런 정현선수 이제 시작이다 힘내라” 등의 글을 페이스 북에 게시하며 정현선수의 인터뷰 사진을 캡처해 SNS에 올리기도 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평창올림픽과 정현 등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는 스포츠 이슈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설 민심 잡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며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스포츠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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