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국악원, 러시아 한국전통예술단 ‘해동’ 국악연수

재외동포, 한국을 가슴에 품다

남도국악원, 러시아 한국전통예술단 ‘해동’ 국악연수
 

머나먼 타국에서 자신들은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아련한 모국의 전통문화에 목말라 스스로 찾아 나선 젊은이들이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립남도국악원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의 한국전통예술단 ‘해동’을 초청해 3월 3일까지 국악연수를 실시한다.

‘모국체험-한국을 가슴에 품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 연수 프로그램에서 해동 단원 15명은 한국무용, 사물놀이, 모듬북에 대해 집중지도를 받는다.

고려인 5명과 현지인으로 구성된 해동은 블라디보스토크의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사물놀이 연주단으로 2013년에는 전 러시아 아마추어 악단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문화예술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러시아 각지에서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 한국학대학으로 유학 온 러시아 현지인들이 한마음으로 한국음악을 배우기 위해 찾게 됐다.

참가자들은 국립남도국악원 단원과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의 기예를 강습받게 되며 휴일을 이용해 운림산방과 세방낙조, 신비의 바닷길 탐방 그리고 천연염색 체험 등 남도의 문화와 정서를 보고 느끼는 시간도 갖는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이번 연수를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모국의 전통문화에 목말라하는 7개국 20개 팀의 해외 동포 참가자 330여명에게 8회의 참여 기회를 제공, 국악의 해외 보급·확산 및 전승 활동을 지원하고 각 지역 한민족의 자긍심 고취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남도국악원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해동은 민간 문화 사절단이라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연수를 마련했다”며 “국악 단원과 전통예능 보유자 등을 통해 전통예술의 진수를 배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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