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장관·신정훈 비서관, 전남지사 출마

金 어제 사직서 제출 “오늘부터 정치 여정”

辛 “출마 기자회견서 정책구상 밝힐 예정”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을 찾아 장관직 사퇴를 공식화하고 전남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6·13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6·13 지방선거’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광주·전남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오늘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임식은 15일 열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 김 장관의 전남지사 출마는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기됐지만, 본인을 통해 출마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어제 국무회의가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전남지사 출마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대통령님은 그동안 고생했다는 격려와 함께 덕담의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 출장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에게는 출장 전에 미리 알렸다고 김 장관은 전했다.

그는 “(언론에 출마설이 보도됐을 때) 청와대 참모들에게도 오해가 없도록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다는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밝힌 ‘오해’는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장관을 그만둔다는, 즉 양지만을 쫓는다는 시선을 말한 것이고, 이번 전남지사 출마는 본인의 의사이기 보다는 민주당이 먼저 요구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당의 상황이 급변해진 2월께 당이 전남지사 출마 여부를 물어왔다”면서 “당시 당의 뜻이라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민들로부터 선택 받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경선을 준비하겠다”며 “경선 방식도 당이 결정한 방식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의원을 불출마 시킨 뒤 김 장관을 당이 지목해 출마하라는 것은 ‘사실상 전략공천’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지난 13일 사직서가 수리된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도 전남지사 경선 참여를 선언해 민주당의 전남지사 후보 경선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 전 비서관은 15일 오전 10시 전남도의회 2층 초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출마 배경과 함께 향후 낙후된 전남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신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 직후 빛가람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헌신한 조환익 전 한전사장에게 (사)나주혁신산단입주기업협의회가 마련한 감사패 전달식에 참석한다. 이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고 백남기 농민이 묻힌 민족민주열사 묘역(5·18 옛묘역)에 들러 숭고한 뜻을 되새길 예정이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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