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사퇴, 양승조-복기왕, 정용선-이인제 충남도지사 놓고 충돌

민주당 양승조-복기왕, 자유한국당 정용선-이인제 

이완구 전 총리 충남천안 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측

안희정 전 지사로 부터 촉발된 충남도지사 선거가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성 당원의 지방의원 공천과 불륜설에 휘말렸던 박수현 청와대 전 대변인이 14일 충남지사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지난 6일 민주당원 오아무개씨에 의해 불륜설 등 의혹이 불거진 뒤 8일 만이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이제 때가 된 것 같다"며 "이 시간부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의 '진실을 믿는다' '힘내라' 등의 응원이 연일 쏟아졌지만 깊은 내상을 입은 그가 다시 원기를 회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엎드려 용서을 구한다고 사죄했다.

박수현 예비후보의 전격 사퇴로 이제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은 양승조 국회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한편 한국당 내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됐지만 출마여부에 대해선 한 발 물러서 있던 인사들이 최근 활동을 재개하거나 출마를 결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무대 진입을 위한 행보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이 한국당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인제 전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에도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14일 충남 홍성을 찾아 선조인 이광윤 선생 묘소에 참배하고 지역 여성단체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았다.

이 때문에 정가에선 이 전 총리의 '정치 재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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