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장 컷 오프 임박 긴장 고조

내일 발표 유력…3,4명 통과될 가능성

탈락후보 끌어안기 등 경선 판짜기 주목

강기정·민형배·최영호 기자회견
6·13지방선거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기정·민형배·최영호 예비후보가 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6·13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 경선 컷 오프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컷 오프 대상과 앞으로 치를 경선 구도가 어떻게 될 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국면이기 때문이다.

3일 민주당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강기정, 민형배, 최영호 예비후보간 3자 단일화 결과를 지켜본 후 경선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 컷 오프 발표 시점은 5일이 유력하지만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6일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체적인 경선 일정은 4일 열리는 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22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중앙당의 방침과 결선 투표까지 고려하면 경선 일정은 촉박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별 경선 순서를 호남에서부터 시작해 수도권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방안을 당 내부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르면 이번 주말과 휴일을 기점으로 곧바로 경선 일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결선투표가 도입된 만큼 2인 경선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이고, 3인 또는 4인이 컷 오프를 통과해 경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 3자 단일후보, 현직 시장, 여성 후보가 상징성과 가산점 등을 가지고 있어 컷 오프를 통과하지 않겠느냐 분석이 적지 않다.

이날 발표된 다른 광역단체에서 컷 오프 통과자가 3명인 경우가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하면 광주시장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경 수사 당국이 ‘민감하게 수사하고 있는 권리당원 명부 유출 사건’과 친·인척 또는 측근 비리, 정체성과 당 기여도 등이 변수로 작용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은 생존 가능성을 면밀하게 체크하는 한편 경선 컷 오프 대상을 끌어안는 방법도 고려하는 등 경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광주시장 한 예비후보 진영은 “경선 진출에 대비해 탈락 후보 진영과의 정책적 연대, 표 흡수 등 다각적인 ‘포스트 컷 오프’ 전략을 짜고 있다”면서 “3인이든 4인 경선이든 괜찮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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