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 보성녹차 동해피해... 

곡우에 먹거리, 방풍나물, 바지락, 녹차

봄비가 내려 백곡이 윤택해지는 날이라는 곡우(穀雨)인 오늘. 전국 날씨는 미세먼지와 함께 반갑지 않은 오존 주의보까지 벌령돼 주의가 요구된다.

농사 짓는 사람들이 가장 바빠지기 시작하는 곡우가 지나면 나물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선조들은 이 시기에 나물을 즐겨 해먹었다고 한다.

동해피해 보성 녹차밭

가장 많이 즐겨먹는 나물중 하나가 바로 방풍나물. 냄새가 향긋하고 면역력도 높여주는 봄철 활력 식재료 중 하나인 방풍나물은 된장을 기본으로 한 갖은 양념과 함께 무쳐 먹는다.

또한 이 무렵에는 봄조개가 제철로 그중에서도 바지락이 가장 맛있는 시기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타우린 등이 풍부한 조개는 특히 감칠맛이 있어 여러 요리로 활용하기 좋다.

곡우에는 차(茶) 수확 시기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곡우 때 수확한 차 잎은 작고 어린 새순일수록 더 높은 등급을 받아 귀한 상품으로 대접 받아 왔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녹차를 살펴보면 '곡우, 우전, 세작 같은 명칭이 제품명 옆에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녹차는 이른 봄 채취하는 여린 잎으로 만든 '우전', 4월 20일 곡우를 기점으로 7일 이내에 채취한 찻잎으로 만든 '곡우', 곡우 이후 8일에서 10일 사이에 채취한 찻잎으로 만든 '세작'으로 나뉜다.  

하지만 24절기 상 곡우(穀雨)를 앞두고 최고급 차로 꼽히는 우전(雨前)을 만들기 위해 올해 첫 찻잎을 따야 할 전남 보성지역 차밭이 지난 겨울 동해와 이상기온으로 피해를 입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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