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민주당 압승”
이용섭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 압도적 표차 승리
국회의원 재선거선 송갑석·서삼석 당선, 의석수 늘려
기초단체장 광주 싹쓸이·전남 평화당·무소속에 고전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6·13 지방선거 대전은 끝이 났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밤 12시 기준)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부과 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쓸어 담았다.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민주당은 11곳에서 승리했다.
광주·전남 선거의 경우 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와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이변 없이 야권 후보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당선됐다.
이 후보의 경우는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김 후보가 2위를 차지하는 등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내준 텃밭을 다시 회복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광주광역시 개표율 20.75%) 이 후보는 84.51%의 득표로 5.92% 득표에 그친 정의당 나경채 후보를 80%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후보 역시(전남도 개표율 34.14%) 76.17%로 민영삼 민주평화당 후보(11.33%)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반면 야권 후보들은 대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옛 국민의당 시절 ‘녹색돌풍’으로 대부분의 국회의원 의석을 확보했던 바른미래당은 전덕영 광주시장 후보, 박매호 전남지사 후보 모두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호남당을 자처하는 평화당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완패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압승이다. 광주 5개 구청장 선거에서 ▲동구 임택 ▲서구 서대석 ▲남구 김병내 ▲북구 문인 ▲광산구 김삼호 후보가 당선을 사실상 확정적이다. 다만 전남에서는 일부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이 다소 고전하고 있다. 해남, 장성, 신안, 고흥, 함평 등 선거구에서 평화당과 무소속 후보에 밀리고 있다.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된 광주 서구갑 송갑석 후보가 후보가 83.29%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평화당 김명진 후보는 16.70%에 그쳤다. 전남 영암·무안·신안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서삼석 후보가 62.62%로 앞선 가운데, 평화당 이윤석 후보는 37.37%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17대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초반 개표 결과 서울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이어가 사실상 압승을 굳혔다. 밤 11시 30분 기준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57.89%를 득표한 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3선이 유력하다. 선거 막판 ‘여배우 스캔들’이 터지며 접전지로 부상한 것처럼 보였던 경기도 역시 이재명 후보가 55.22%로 한국당 남경필 후보(36.77%)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인천시장 선거도 민주당 박남춘 후보(55.68%)가 현역인 한국당 유정복 후보(37.98%)를 앞서, 유례없는 수도권 ‘싹쓸이’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이밖에 ▲ 부산시장 민주당 오거돈(54.50%) ▲ 대전시장 민주당 허태정(59.05%) ▲ 울산시장 민주당 송철호(53.10%) ▲ 세종시장 민주당 이춘희(74.23%) ▲ 강원지사 민주당 최문순(64.66%) ▲ 충북지사 민주당 이시종(60.30%) ▲ 충남지사 양승조(61%) ▲ 전북지사 민주당 송하진(70.58%) 후보가 상대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이 유력시 된다.
한국당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만 각각 51.99%, 55.64% 득표율로 당선을 결정지어, 사실상 ‘TK(대구·경북)당’으로 쪼그라든 당의 지지도를 실감하게 됐다. 제주지사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52.45%를 기록, 민주당 문대림(39.36%) 후보를 큰 폭으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25.26개표가 진행된 경남지사의 경우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8.55%,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47.35% 득표율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