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9급 공무원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 의뢰

7월 21일, 우정 9급(계리)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면접시험 10월 6일, 최종 합격자 발표 10월 11일 발표 예정

우정사업본부가 9급 공무원 채용 시험을 앞두고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긴급 수사 의뢰를 했다.

오늘(18일) 우정사업본부는 "채용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수사당국에 긴급 수사의뢰를 하는 동시에 자체 감사 등을 통해 불법성을 조사하는 등 엄정하고 투명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우체국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는 21일 치러지는 우정 공무원 시험 출제위원이라고 주장하는 이로부터 '돈을 내면 시험문제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글이 게시된 데 따른 조치다.

글을 쓴 수험생에 다르면 "이 사람은 지역별로 1~2명에게만 문제지를 주기로 했으며 실제 시험에서 문제가 일치했을 경우에만 돈을 지불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지 제공을 제안한 사람은 글쓴이에게 사례비로 1000만~2000만원을 제안했다. 제안을 한 사람은 "다음날 오전까지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여러 명의 시험 준비생들이 비슷한 제안을 받았다고 증언하기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허위인지, 실제 유출인지 확인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에 수사의뢰하고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출제 위원들은 이번달 9일부터 합숙하면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평균 경쟁률 80대 1에 달하는 우정사업본부 9급 공무원 채용 시험은 2008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총 178명을 공개 채용할 예정으로 필기시험(7월 21일), 면접시험(10월 6일)을 거쳐 10월 11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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